최근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2024’에서 한국 유망 스타트업이 첨단 기술과 관련 서비스를 선보였다. 일부 업체는 MWC를 발판으로 유럽 시장에 진출할 계획이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KT와 SK텔레콤의 지원으로 국내 정보기술(IT) 스타트업이 MWC에 참가했다. KT와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하고 있는 스타트업이 참여했다. 영상 기반 인공지능(AI) 서비스 기업 슈퍼브에이아이, 도로 노면 모니터링 시스템 개발업체 모바휠, 코딩 교육 로봇 개발사 마르시스, 에너지 효율화 자동 점검 시스템을 만든 CNU글로벌 등이다.

KT는 KT 전시관에 ‘KT 파트너스관’을 마련해 기업별로 독립된 전시 공간과 바이어 상담 공간을 제공했다. KT는 현지 수출 마케팅을 돕기 위해 항공 및 숙박 등 스타트업 직원의 출장 비용도 지원했다.

SK텔레콤은 ‘4YFN(4 Years From Now)’이란 행사를 통해 협업한 AI 스타트업을 소개했다. 4YFN은 4년 뒤 MWC 본 전시에 참가할 수 있는 유망 스타트업을 미리 알리겠다는 의미다. 시각보조 음성 안내 서비스 설리번파인더를 제공하는 투아트, 음성 기반 수면 진단 서비스업체 에이슬립, AI 기반 인지 치료 소프트웨어 개발사 이모코그 등 SK텔레콤의 기술과 서비스를 활용한 스타트업이 주목받았다.

사물인터넷(IoT) 기반 반려동물 모니터링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는 젠트리, 장애인 엔터테이너 및 콘텐츠 전문 기획사 파라스타엔터테인먼트, 물을 활용한 대기 정화 솔루션 기업 워터베이션 등 환경과 사회 문제를 개선하는 스타트업도 SK텔레콤의 MWC 전시관에 참가했다.

국내 AI 반도체 스타트업도 MWC를 찾았다. 리벨리온은 AI 반도체 아톰을 소개했다. 아톰은 지난해 AI 반도체 기술력 검증 테스트 엠엘퍼프(MLPerf)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딥엑스는 에지용 AI 반도체 등을 전시하고 다양한 해외 고객사와 협력을 논의했다. 퓨리오사AI는 에이수스와 AI 반도체 워보이가 탑재된 서버를 공개했다.

패션 테크 기업 지이모션도 이번 MWC에 참여했다. 3차원(3D) 디자인 소프트웨어 ‘제트 웨이브’를 활용한 디지털 쇼룸 등을 선보였다. 한동수 지이모션 대표는 “이번 MWC를 계기로 유럽 시장에 진출하게 됐다”며 “이탈리아, 프랑스, 스페인에 팀을 꾸리고 해외 인재도 채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주완 기자 kjw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