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조모부터 손녀까지 4대가 지내는 귀촌 가정 위해 돌잔치 열어줘
'온 마을이 키운다' 통영 사량도서 태어난 아기 특별한 돌잔치
경남 통영시는 사량도에서 태어난 아기를 축하하기 위한 특별한 돌잔치를 열었다고 28일 밝혔다.

지난 27일 연 돌잔치 주인공은 통영시 사량면 대항마을에 사는 하모씨 가족이다.

이들은 증조모부터 손녀들까지 4대가 함께 지내는 귀촌 가정이다.

지역에서 숙박과 수산업을 하는 아버지를 따라 오래전 귀촌했다.

사량면은 지난달 기준 인구가 1천356명에 불과한 작은 섬이다.

그중에서도 아이는 더 귀하다.

0∼4세 인구는 단 4명에 그친다.

이 중 2명이 하씨네 가족이다.

사량면사무소는 온 마을이 함께 축하함으로써 출산을 격려하고 공동체 의식을 높이기 위해 사량면 주민자치위원회 후원을 받아 이번 돌잔치를 마련했다.

첫 생일을 맞은 아기를 소개하고 덕담과 돌잡이, 기념 촬영을 하는 순서로 진행됐다.

이날 아기 부모는 "첫째와 둘째 돌잔치에도 많은 분이 함께 축하와 격려를 해주셔서 너무 기쁘다"며 "도서 지역이라 의료나 교육 부분에서 다소 어려움은 있지만 많은 분이 도와주신 만큼 건강하게 잘 키워보겠다"고 말했다.

최윤영 사량면장은 "사량도에서 태어나고 자란 아기의 첫 생일을 함께 축하할 수 있어 매우 뜻깊다"며 "아기가 지내기 좋은 섬을 만들기 위해 더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