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갓 구운 '한국 빵' 맛있네"…K베이커리, 인니서 불티난 까닭
뚜레쥬르는 최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인근 반둥지역에 신규 매장을 오픈하며 전체 매장 수가 60개를 돌파했다고 28일 밝혔다. 수마르콘몰 반둥점, 빈따로 익스체인지점 등 지난해 4분기부터 현재까지 8개의 매장을 오픈하는 등 출점 속도를 내고 있다.

뚜레쥬르는 지난 2011년 인도네시아에 처음 진출한 이후 수도인 자카르타 위주로 매장을 늘려왔다. 진출 초기에는 자카르타의 동서남북 거점에 매장을 두고 브랜드 인지도를 높여왔으며 점차 진출 지역을 확대했다. 현재는 자카르타, 땅그랑, 브까시, 반둥, 발리, 메단 등 주요 도시를 공락하고 있다.

외형 확장뿐만 아니라 수익성도 개선됐다. CJ푸드빌 인도네시아 법인은 2022년 매출이 전년 대비 약 71%,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약 740% 증가했다.

인도네시아 사업은 지난해에도 순항해 전년보다 더 큰 폭의 흑자를 기록했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와 같은 성장세는 '프리미엄 베이커리'로서 독보적인 입지를 구축하고 현지 특성을 반영한 차별화된 제품과 서비스가 주효했다는 설명이다. 양산빵 위주의 현지 베이커리와 달리 매장에서 '갓 구운 신선함'을 강조한 전략이 맞아떨어졌다는 것이다. 고급 쇼핑몰 위주의 출점도 인지도 향상의 주요 요인으로 풀이된다.

또 2019년에는 국내 베이커리 업계 최초로 인도네시아에서 할랄(HALAL) 인증을 획득, 전 매장에서 할랄 인증 완료 제품만을 판매하며 무슬림 고객을 공략하고 있다.

CJ푸드빌 관계자는 "지금까지 쌓아온 사업 역량을 바탕으로 인니 시장에 성공적으로 자리 잡으면서 기존보다 빠른 속도로 출점이 이뤄지고 있다"며 "인도네시아를 필두로 아시아 시장에서도 프리미엄 K베이커리로서 뚜레쥬르의 경쟁력을 알리기 위해 총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헌형 기자 hh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