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리나. 사진=변성현 기자
카리나. 사진=변성현 기자
전일 걸그룹 에스파의 멤버 카리나의 열애 소식 등 영향으로 약세 마감했던 에스엠 주가가 반등 중이다.

2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전 9시26분 현재 에스엠은 전일 대비 2100원(2.7%) 오른 8만원에 거래 중이다.

전일 주가는 3.47% 하락한 7만7900원에 장을 마쳤다. 이에 따라 하루 사이 시가총액은 기존 1조9232억원에서 1조8564억원으로 668억원 감소했다.

카리나와 배우 이재욱이 교제 중이라는 소식이 일부 매체를 통해 전일 보도된 것이 주가를 흔든 것으로 분석된다. 같은 날 카리나의 소속사 SM엔터테인먼트와 이재욱 소속사 씨제스는 "(서로) 이제 알아가는 중"이라며 교제 사실을 인정했다. 이들은 지난달 밀라노 패션쇼에서 처음 만나 교제하게 된 것으로 알려졌다.

과거에는 아이돌 그룹 소속 멤버들의 열애 인정 소식이 엔터테인먼트 회사 주가에 미치는 영향이 컸다. 최근 들어서는 사회 인식 변화 등으로 그 영향이 희석되고 있지만 영향력이 큰 멤버일수록 주가 단기 영향은 불가피해 보인다.

2017년 9월 금융공학회를 통해 발표된 논문 '로맨스 루머가 엔터테인먼트 기업의 주가에 미치는 영향'에선 열애설과 주가 간의 상관관계가 밝혀냈다. 경상대 연구진은 "소속 연예인에 대한 로맨스 루머가 보도된 경우 전반적으로 엔터테인먼트 기업의 주가에 단기적으로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조사됐다"고 했다.

연구진은 "연예인의 상품성은 대중의 욕구에 부합하는 이미지에 기반을 두고 있는데 이런 기대 수요를 충족해 줄 때만이 연예인의 가치도 유지될 수 있다"며 "대중적 지지도가 높다고 하더라도 루머나 스캔들 등이 언론에 보도될 때 그 사실 여부와 상관없이 대중적 지지도가 한순간에 상실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신민경 한경닷컴 기자 radi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