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북도는 관내 시·군, 교육기관, 기업들과 함께 지방 소도시 청년의 교육·취업·주거·결혼 등 정착 여건을 10년간 지원하는 K-U시티 프로젝트를 본격적으로 시행한다고 27일 발표했다.

K-U시티는 지역 대학과 지방 소도시의 ‘도미노식 소멸’을 극복하기 위해 마련한 프로젝트로 지난해 시작했다. 올해 본격화하는 사업에는 지난해까지 도와 인력 양성 협약을 맺은 17개 시·군, 29개 대학, 30개 고교, 95개 기업이 참여한다.

도와 산하 17곳의 기초지방자치단체들이 올해 지방소멸대응기금 등 총사업비 291억원을 투입한다. 세부적으로 지역산업 기반 인재 양성에 83억원, 연구지원센터 건립에 60억원, 정주 환경 조성에 140억원, 문화콘텐츠 활성화 사업에 7억5000만원 등을 지원한다.

기초지자체와 대학, 특성화 기업 각각 한 곳이 협력해 지역의 전략 산업 거점인 연구지원센터를 조성하는 사업도 벌인다. 문경시, 청송군, 영덕군, 봉화군, 울릉군에 센터를 조성하기로 했다.

K-U시티 참여 기업 종사자와 학생들의 정주를 돕기 위해 공유·임대주택과 청년 레지던스도 확충한다. 경주시는 오래된 다가구주택을 고쳐 공유 복합문화공간과 주거용 숙소로 바꾼다. 상주시는 80가구 규모의 주거 공간 및 커뮤니티센터, 청년 취업 지원센터 등을 조성한다. 봉화군은 조립식 주택단지 40개 동을 조성하는 등 총 7개 시·군 주거 사업에 2025년까지 총 280억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경상북도는 의성 공항신도시와 연계한 항공산업 U시티 프로젝트도 추진할 방침이다. 항공 정비(MRO)산업과 항공 물류 관련 기업에 맞춤형 인력을 공급하는 공동캠퍼스를 조성하고 명품 주거 단지, 교육 및 문화 공간을 함께 조성하는 사업이다.

안동=오경묵 기자 okmoo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