쉬타예흐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총리 사임…휴전 물꼬 트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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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함마드 쉬타예흐 자치정부 총리는 "지난 20일 마무드 아바스 수반에게 사의를 표명했으며 오늘 정식으로 사직서를 제출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결정은 가자지구 주민에 대한 공격과 전례 없는 서안 및 예루살렘의 긴장 고조에 연관된 정치, 안보, 경제적 상황을 고려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다음 단계에서는 가자지구에서 부상하는 새로운 현실을 고려한 새 정부와 정치적 협의, 민족 통합 논의, 국민적 기반과 폭넓은 참여에 기반한 팔레스타인 내부의 의견일치, 자치정부 주권의 팔레스타인 영토 전역 확대 등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미국은 이스라엘이 하마스를 제거한 뒤 가자지구 통치에 PA 정부가 역할을 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정작 가장 큰 비판을 받는 아바스 수반이 물러나지 않고 있어 하마스와 합의에 성공할지는 미지수란 지적이 나온다. 아바스 수반은 팔레스타인 최대 정파인 파타의 수장으로서 2006년 이후 선거를 치르지 않은 채 20년 가까이 서안지구를 통치하고 있다. 아바스 수반과 자치정부는 이스라엘의 정착촌 건설을 막지 못한데다 각종 부정부패 스캔들로 지지율이 바닥까지 떨어졌다. 미국 역시 자치정부를 중심으로 한 팔레스타인 국가 건설을 위해선 자치정부가 스스로 개혁해야 한다는 의견을 내기도 했다.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가 이끄는 이스라엘 정부는 가자지구를 PA가 통치하는 등의 시나리오에 대해 일관되게 거부 입장을 밝혀왔다.
이현일 기자 hiunea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