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시간 퍼즈 지옥에…LCK, 경기 일정 처음으로 미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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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그오브레전드(롤) 국내 프로 리그를 주관하는 LCK(리그오브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가 12년 만에 처음으로 리그 일정을 연기했다. 지난 25일 2024 LCK 스프링 스플릿 2라운드 디플러스 기아와 DRX 경기에서 발생한 퍼즈 사태로 인한 여파다. 해당 경기에서 원인이 알려지지 않은 네트워크 테크니컬 이슈로 인해 총 8번이나 경기가 일시 중단됐다. 그로 인해 경기가 지연됐고 오후 3시에 시작한 디플 기아와 DRX의 경기는 약 7시간이 지난밤 10시경에 마무리됐다.
LCK는 경기 지연으로 인해 OK저축은행 브리온과 광동 프릭스의 후속 경기가 정상적으로 진행될 수 없다고 판단해 경기일을 조정한다고 밝혔다. 조정되는 경기일은 추후 공식 채널을 통해 안내될 예정이다. 그동안 퍼즈로 인한 지연은 종종 있었지만 이로 인해 경기 일정이 미뤄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디플 기아와 DRX의 대결에선 디플 기아가 우여곡절 끝에 세트 스코어 2 대 1로 승리를 거두며 3연승을 이어가게 됐다. 디플 기아는 5승 5패를 기록하며 플레이오프를 노릴 수 있는 6위에 올랐다. 패배한 DRX는 1승 9패로 주저앉으며 리그 꼴찌로 추락했다. 선수들은 높은 핑으로 인해 스킬샷, 무빙 등에서 어려움을 겪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퍼즈 사태로 LCK 최장 퍼즈 기록 역시 깨졌다. 종전 최장 퍼즈 기록은 약 2시간 50분이었다. 지난 2020년 LCK 서머 플레이오프 2라운드 DRX와 젠지 e스포츠의 4세트 경기가 저녁 7시 40분부터 10시 30분까지 지연된 바 있다. 당시에는 글로벌 IT 기업들이 사용하던 콘텐츠 전송 네트워크에 문제가 발생한 것이 원인이었다.
한편 LCK는 경기 재개와 무관하게 25일에 진행된 경기 관람객들에 전액 환불 조치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LCK는 “원활하지 못한 경기 운영으로 불편을 겪은 시청자와 현장을 찾은 팬 그리고 선수 및 팀 관계자들에게 진심으로 죄송하다”라며 “경기 재개와는 무관하게 티켓 구매자분들께는 전액 환불 조치가 이뤄질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항저우 아시안게임 금메달, 2023 리그오브레전드 월드 챔피언십(롤드컵) 흥행 등으로 e스포츠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졌다. 아시안게임 정식 종목으로 안착되는 모습을 보이며 올림픽 종목 채택 등에 대한 이야기도 나온다. e스포츠가 스포츠로 발돋움할 수 있는 중요한 분기점인 만큼 안정적인 리그 운영을 위한 후속 대책을 적극적으로 고민해야 할 때다.
이주현 기자 2JuHyun@hankyung.com
LCK는 경기 지연으로 인해 OK저축은행 브리온과 광동 프릭스의 후속 경기가 정상적으로 진행될 수 없다고 판단해 경기일을 조정한다고 밝혔다. 조정되는 경기일은 추후 공식 채널을 통해 안내될 예정이다. 그동안 퍼즈로 인한 지연은 종종 있었지만 이로 인해 경기 일정이 미뤄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디플 기아와 DRX의 대결에선 디플 기아가 우여곡절 끝에 세트 스코어 2 대 1로 승리를 거두며 3연승을 이어가게 됐다. 디플 기아는 5승 5패를 기록하며 플레이오프를 노릴 수 있는 6위에 올랐다. 패배한 DRX는 1승 9패로 주저앉으며 리그 꼴찌로 추락했다. 선수들은 높은 핑으로 인해 스킬샷, 무빙 등에서 어려움을 겪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퍼즈 사태로 LCK 최장 퍼즈 기록 역시 깨졌다. 종전 최장 퍼즈 기록은 약 2시간 50분이었다. 지난 2020년 LCK 서머 플레이오프 2라운드 DRX와 젠지 e스포츠의 4세트 경기가 저녁 7시 40분부터 10시 30분까지 지연된 바 있다. 당시에는 글로벌 IT 기업들이 사용하던 콘텐츠 전송 네트워크에 문제가 발생한 것이 원인이었다.
한편 LCK는 경기 재개와 무관하게 25일에 진행된 경기 관람객들에 전액 환불 조치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LCK는 “원활하지 못한 경기 운영으로 불편을 겪은 시청자와 현장을 찾은 팬 그리고 선수 및 팀 관계자들에게 진심으로 죄송하다”라며 “경기 재개와는 무관하게 티켓 구매자분들께는 전액 환불 조치가 이뤄질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항저우 아시안게임 금메달, 2023 리그오브레전드 월드 챔피언십(롤드컵) 흥행 등으로 e스포츠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졌다. 아시안게임 정식 종목으로 안착되는 모습을 보이며 올림픽 종목 채택 등에 대한 이야기도 나온다. e스포츠가 스포츠로 발돋움할 수 있는 중요한 분기점인 만큼 안정적인 리그 운영을 위한 후속 대책을 적극적으로 고민해야 할 때다.
이주현 기자 2JuH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