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서니 김, 3월 LIV 골프 사우디 대회 출전…12년 만에 복귀전
앤서니 김(미국)이 12년 만에 필드에 돌아온다.

미국 골프 전문 매체 골프채널은 25일 "앤서니 김이 3월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열리는 LIV 골프 대회에 출전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다만 이는 LIV 골프나 앤서니 김이 공식 발표한 내용이 아니고 미국 골프계 소식통들의 전언을 취합한 것이다.

그러나 골프채널 외에 골프다이제스트, 골프위크 등 미국 주요 골프 전문 매체들이 이날 일제히 앤서니 김의 3월 LIV 대회 출전을 보도하면서 그의 필드 복귀는 큰 이변이 없는 한 곧 이뤄질 전망이다.

1985년생 교포 선수인 앤서니 김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서 통산 3승을 거뒀고 메이저 대회에서는 2010년 마스터스 3위에 오르는 등 세계 정상급 선수로 주목받았다.

25세 전에 PGA 투어 3승을 따낸 것은 당시 앤서니 김이 통산 5번째였는데 앞에 4명은 필 미컬슨, 타이거 우즈(이상 미국), 세르히오 가르시아(스페인), 애덤 스콧(호주) 등 쟁쟁한 선수들이었다.

미국 대표로 라이더컵, 프레지던츠컵 등에서도 활약한 그는 27세였던 2012년을 끝으로 돌연 골프를 그만뒀다.

이후 간간이 복귀설이 나돌기도 했으나 공식 대회에 나온 적은 없다.

2015년 AP통신과 인터뷰에서 앤서니 김은 "은퇴 후 어깨 회전근, 허리, 손 등에 6∼7번 수술을 받았다"고 몸 상태를 전했다.

일부에서는 그가 부상에 따른 보험으로 1천만 달러(약 133억원)를 받았는데, 선수로 복귀하면 이 보험금 수령에 문제가 생기기 때문에 현역으로 돌아오지 못한다는 추측이 있었다.

그가 LIV 대회에 출전하기로 한 것은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PIF)가 후원하는 이 대회에 보험금을 상쇄하고도 남을 막대한 상금이 걸려있기 때문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앤서니 김의 복귀 무대가 될 것으로 예상되는 LIV 골프 사우디아라비아 대회는 3월 1일부터 사흘간 사우디아라비아 제다에서 열린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