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BMW코리아는 8년 만에 수입차 시장 1위를 탈환했다. 국내 소비자의 요구를 빠르게 반영하고, 구매 고객 편의 향상을 위한 투자를 이어온 결실이다. 2014년 문을 연 BMW드라이빙 센터는 고객 경험을 높이는 데 기여한 1등 공신으로 꼽힌다. 아시아지역으로는 최초이자 독일과 미국에 이어 건립된 세 번째 드라이빙 센터다. 지난 16일 인천 영종도 BMW드라이빙 센터에서 주행 기본 교육과 트랙 주행을 체험해봤다.
인천 영종도 BMW드라이빙 센터. 사진=신용현 기자
인천 영종도 BMW드라이빙 센터. 사진=신용현 기자
뉴 320i M Spt. 영상=신용현 기자
뉴 320i M Spt. 영상=신용현 기자
기자는 우선 서울역 인근에서 BMW 320i를 타고 드라이빙 센터까지 약 60km 구간을 주행했다. BMW3 시리즈는 1975년 출시 이후 전 세계에서 1600만대 이상 판매된 베스트 셀링 모델이다. 마니아들 사이에서 후륜 구동 스포츠 세단으로 먼저 떠올리는 차량 중 하나다. 뉴 3시리즈 세단은 7세대 부분 변경 모델로 스포티한 매력이 강조된 외관이 특징이다. 실내 공간은 최신 편의사양 탑재로 운전 편의를 제공한다.
뉴 320i M Spt. 실내. 영상=신용현 기자
뉴 320i M Spt. 실내. 영상=신용현 기자
BMW 트윈파워 터보 4기통 가솔린 엔진 탑재로 최고 출력 184마력, 최대토크 30.6kg·m의 성능을 발휘한다. 차체 크기는 전장 4715mm, 전폭 1825mm, 휠베이스 2850mm이다.
인천 영종도 BMW 드라이빙 센터. 영상=신용현 기자
인천 영종도 BMW 드라이빙 센터. 영상=신용현 기자
1시간가량 주행을 마치고 드라이빙 센터에 도착했다. BMW와 MINI(미니) 로고가 새겨진 센터로 들어서면 BMW 차량이 눈에 들어온다.
BMW 럭셔리 라운지. 영상=신용현 기자
BMW 럭셔리 라운지. 영상=신용현 기자
현장에는 가족 동반 관람객과 초등학생, 대학생 단체 방문객이 많았다. 이들은 BMW와 미니, 모토라드의 최신 모델 앞에서 사진을 찍고 차량에 직접 탑승해보기도 했다.
BMW 드라이빙 센터 내 MINI 전시관. 영상=신용현 기자
BMW 드라이빙 센터 내 MINI 전시관. 영상=신용현 기자
현장 관계자는 "아이부터 어른까지 다양한 방문객이 찾아준다"며 "특히 아이와 함께 온 가족 방문객의 만족도가 높은 편"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트랙 주행에 앞서 간단한 이론 교육을 받았다. 드라이빙 센터 전문 강사(인스트럭터)는 "주행 중 스티어링 휠(핸들)을 잡는 위치는 3시 9시 방향"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올바른 시트 자리를 맞추고 주행할 것을 당부했다.
트랙 주행 차량으로 배정받은 미니 쿠퍼S. 영상=신용현 기자
트랙 주행 차량으로 배정받은 미니 쿠퍼S. 영상=신용현 기자
안전 교육 이후 트랙으로 이동했다. 트랙 주행을 위해 준비된 차량은 미니 쿠퍼 S 3도어 모델이다. 최고 출력 192마력으로 공도에서 주행한 320i보다 8마력 높다. 최대토크는 28.6kg·m다. 정지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가속하는 데 걸리는 시간은 6.7초다.

차량에 앉아 시트 자리를 조절하고 스티어링 회전할 때 손을 교차하는 방법까지 연습한 후 차에 적응하는 시간을 가졌다. 시동을 걸고 가속 페달을 밟자 320i보다 거친 엔진음이 들렸다.
트랙 주행 전 슬라럼 구간에서 핸들 조작법을 연습하는 모습. 영상=신용현 기자
트랙 주행 전 슬라럼 구간에서 핸들 조작법을 연습하는 모습. 영상=신용현 기자
트랙 옆 '다목적 코스'로 이동해 긴급 제동과 슬라럼으로 차량 성능을 시험해봤다. 시속 30~60km로 주행 중 미리 정해둔 위치를 지날 때 브레이크를 강하게 밟아 긴급 제동을 했다. 페달을 세게 밟았지만, 인스트럭터는 차량 정지 후 페달이 더 들어가면 안 된다며 한 번에 강하게 밟아야 한다고 말했다. 세 번째 시도에서 온 힘을 다해 브레이크 페달을 밟았다. 페달이 부서질 것 같다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 성공이다. 브레이크가 한 번에 밟힌 느낌이 들며 차량이 밀림 없이 완벽하게 멈췄다. 인스트럭터는 지금 이 느낌을 잘 기억하라고 말했다.
트랙 코너마다 설치된 파란색 안전 고깔(빨간 동그라미 표시). 영상=신용현 기자
트랙 코너마다 설치된 파란색 안전 고깔(빨간 동그라미 표시). 영상=신용현 기자
안전 고깔(라바콘) 사이를 지그재그로 통과하는 슬라럼 구간에서 핸들 조작법을 더 익힌 후 트랙으로 이동했다. 트랙에선 시속 130~150km로 주행했다. 속도가 높진 않았지만, 인스트럭터의 설명에 따라 회전구간마다 서 있는 파란색 라바콘에 가까이 다가가려고 시도했다. 파란 콘은 코너의 정점으로 랩타임을 줄일 수 있는 레코드 라인을 나타낸다.
BMW 드라이빙 센터 트랙 안내. 사진=신용현 기자
BMW 드라이빙 센터 트랙 안내. 사진=신용현 기자
2.6km 길이의 드라이빙 트랙을 세 바퀴 돌며 연습 주행한 뒤 직선 구간에 들어서자 가속 페달을 끝까지 밟으라는 무전이 들렸다. 비교적 작은 차체의 미니 쿠퍼는 흔들림 없이 직선 구간을 주파했다. 강력한 엔진음은 주행의 즐거움을 더했다.

8바퀴 트랙 주행을 마치고 센터로 복귀했다. 비상 상황 대처법을 기대했지만, 이번 프로그램에는 없었다. 센터 방문객들이 가장 많이 체험하는 스타터팩에서 배울 수 있는 내용이다. 기본적인 안전 운전 방법 교육에 차체가 미끄러지는 언더스티어, 오버스티어 대처 방법을 경험해 볼 수 있어 인기가 높다.
인천 영종도 BMW 드라이빙 센터. 사진=신용현 기자
인천 영종도 BMW 드라이빙 센터. 사진=신용현 기자
BMW코리아에 따르면 BMW드라이빙 센터는 개소 후 현재까지 130만명이 다녀갔다. 고성능 차량 주행과 안전한 주행 기술을 체험해 볼 수 있는 드라이빙 프로그램에는 20만명 넘게 참여했다.

영종도(인천)=신용현 한경닷컴 기자 yongh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