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 500 지수 5,080 넘어…다우지수, 사상 처음 39,000선 돌파
엔비디아 호실적에 美 다우지수·S&P 500 장중 사상 최고치 경신
22일(현지시간) 미국 반도체 기업 엔비디아의 '깜짝 실적' 발표로 인공지능(AI) 관련 종목이 랠리를 펼치면서 미 증시를 대표하는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가 장중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날 뉴욕증시에서 S&P 500 지수는 오후 1시 36분 현재 전장보다 1.98% 오른 5,080.60을 나타냈다.

지수는 지난 12일 장중 최고 기록인 5,048.39를 뛰어넘어 상승 흐름을 지속하고 있다.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도 비슷한 시간 전장보다 1.05%오른 39,019.48까지 오르며 사상 처음으로 39,000선을 돌파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도 전장보다 2.8% 오른 16,022선을 나타내며 지난 12일 이후 가장 높은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

엔비디아가 전날 장 마감 후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2023년 회계연도 4분기(11∼1월) 실적을 발표한 여파가 미 증시 랠리 재개를 주도하는 모습이다.

엔비디아, AMD 등 글로벌 주요 반도체 기업 30종목으로 구성된 필라델피아반도체 지수는 장중 4%대 상승세를 기록 중이다.

엔비디아가 장중 15%대 급등했고, 그에 힘입어 AMD도 장중 11%대 급등세를 보였다.

반도체 설계업체인 ARM 주가도 장중 7%대 급등 거래되고 있는 등 다른 반도체 관련주도 급등세를 나타내고 있다.

또한 메타(4.4%), 아마존(3.4%) 등 다른 대형주들도 이날 증시 랠리를 주도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엔비디아가 내놓은 낙관적인 전망이 인공지능(AI) 관련주에 다시 열풍을 불러일으키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UBS 글로벌 자산관리의 솔리타 마르셀리는 "AI 관련주의 단기 모멘텀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라고 평가했다.

반면 반도체 및 AI 관련주의 고평가를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MRB 파트너스의 필립 콜마는 "경기변동에 민감한 반도체 업종 특성을 고려하면 엔비디아가 주도하는 증시 랠리는 내재적인 위험을 수반한다"라고 경고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