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원석은 ‘텅텅’   22일 국회 본회의장에서 대정부질문이 열렸지만 총선을 앞둔 의원들은 대부분 자리를 비웠다. /김병언 기자
의원석은 ‘텅텅’ 22일 국회 본회의장에서 대정부질문이 열렸지만 총선을 앞둔 의원들은 대부분 자리를 비웠다. /김병언 기자
한덕수 국무총리가 최근 제기된 대통령 과잉경호 논란에 대해 “국가 원수를 경호하는 기본 규칙에 따라 이뤄진 행위로, 불가피한 조치였다”며 “입을 막고 있다는 지적에 동의하기 어렵다”고 22일 말했다.

한 총리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비경제 분야 대정부질문에 출석해 의원들의 질의에 답했다. 앞서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경호와 관련해 “국회의원, KAIST 졸업생에 이어 의사들의 입까지 막는 ‘입틀막(입을 틀어막는다) 정권’”이라며 “형평성과 공정성이 무너진 채 민주주의가 후퇴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정부가 의대 정원 확대를 일방적으로 추진하고 있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여기에 한 총리는 “의사들과 130회 이상, 대한의사협회와도 28회 이상 논의해온 사항”이라고 맞받았다. 그는 의대 증원이 ‘정치쇼’라는 지적이 나온다는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의 질의엔 “국민 생명을 담보로 어떻게 쇼를 할 수 있나, 절대 아니다”며 “국민 대다수가 (증원을) 지지하고 있다”고 답했다.

야당은 김건희 여사의 명품백 관련 논란에 대해서도 공세를 이어갔다. 송갑석 민주당 의원은 “김 여사의 의혹이 만천하에 공개됐지만 대통령과 김 여사 모두 한마디 사과나 유감 표명도 없었다”며 “여왕과 왕비는 영어로 둘 다 ‘퀸’인데, 김 여사는 둘 중 어떤 퀸이냐”고 꼬집었다.

한편 박성재 법무부 장관은 ‘3·1절 특사에 윤 대통령의 장모 최은순 씨가 포함됐느냐’는 질문에 “포함되지 않은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박 장관은 “교도소에서 일정 복역기간이 지난 사람들에 한해 명단을 작성해서 올리고, 그 사람들을 전부 다 심사하는 것으로 안다”며 “그 심사 결과에 포함되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김종우 기자 jongw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