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천수 "와이프와 엄청 싸웠다"…그래도 원희룡 편 선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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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양, 변화가 없다…주민 행복하게 해줄 사람 누구인지 알아"
축구 국가대표팀 선수 출신 이천수씨가 오는 4.10 총선 인천 계양(을) 지역에 국민의힘 후보로 나선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의 후원회장을 맡기로 했다. 이런 가운데 그가 후원회장을 맡게 된 뒷이야기를 밝혀 관심이 쏠린다.
원 전 장관 측에 따르면 이씨는 22일 오전 인천지하철 1호선 계산역 '출근 인사' 동행으로 원 전 장관과의 선거 캠페인을 시작했다.
이씨는 이후 계양구 원 전 장관 선거사무소에서 '윤형선·원희룡, 계양원팀 출발 기자회견'에 참석했다. 그는 국민의힘을 상징하는 빨간색 목도리를 목에 두른 모습이었다. 이날 회견에는 원 전 장관 지지자 100여명이 참석했다.
이씨는 지난 총선에서는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도운 바 있다. 당시 계양에서 그는 송영길 전 의원 지원 유세를 했고, 박찬대(연수 갑), 허종식(동·미추홀갑) 의원 등 유세에 참여했다. 선수 시절 인천시장을 지낸 송영길 전 대표와 친분이 있던 것으로 전해진다.
이씨는 "계양이 행복해야 인천이 행복하다는 의미로 후원회장을 맡았다"며 "원 후보와 계양 곳곳을 누비면서 인사드리고 열심히 뛰겠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계양에서 나고 자라고 계양산 정기를 받고 국가대표가 됐다. 어릴 때부터 봤던 계양과 지금의 계양은 변화가 없다"며 "정치는 모르지만 어떤 분이 계양 발전을 위해 필요하고, 주민을 행복하게 해줄 사람이 누구인지는 알 것 같다"고 원 후보를 추켜세웠다.
그러면서 "운동했던 사람이 누구(정치인)를 지지하는 것을 두고 와이프와 엄청 싸우기도 했다"면서 "결심까지 힘들었다"고 털어놨다.
인천 부평구에서 학창 시절을 보낸 이씨는 2013년부터 인천 유나이티드 선수로 활동했다. 또 2015년 같은 구단에서 현역 생활을 마무리했다. 현재 인천 청라국제도시에 거주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이씨는 지난 2016년 문화체육관광부 지원 중단으로 존폐 갈림길에 선 제주여고 축구부를 격려차 방문했을 당시 원 전 장관과 만난 적 있다고 언급했다.
이와 관련해 원 전 장관은 "8년 전 처음 맺은 인연이 이천수 선수의 고향까지 이어지는 것에 감사한다"며 "수십 년 동안 '계양은 정체되고 당선은 거저 되는' 상황에서 이제는 '당이 바뀌어야 계양이 산다'는 생각에 이 선수도 공감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신현보 한경닷컴 기자 greaterfool@hankyung.com
원 전 장관 측에 따르면 이씨는 22일 오전 인천지하철 1호선 계산역 '출근 인사' 동행으로 원 전 장관과의 선거 캠페인을 시작했다.
이씨는 이후 계양구 원 전 장관 선거사무소에서 '윤형선·원희룡, 계양원팀 출발 기자회견'에 참석했다. 그는 국민의힘을 상징하는 빨간색 목도리를 목에 두른 모습이었다. 이날 회견에는 원 전 장관 지지자 100여명이 참석했다.
이씨는 지난 총선에서는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도운 바 있다. 당시 계양에서 그는 송영길 전 의원 지원 유세를 했고, 박찬대(연수 갑), 허종식(동·미추홀갑) 의원 등 유세에 참여했다. 선수 시절 인천시장을 지낸 송영길 전 대표와 친분이 있던 것으로 전해진다.
이씨는 "계양이 행복해야 인천이 행복하다는 의미로 후원회장을 맡았다"며 "원 후보와 계양 곳곳을 누비면서 인사드리고 열심히 뛰겠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계양에서 나고 자라고 계양산 정기를 받고 국가대표가 됐다. 어릴 때부터 봤던 계양과 지금의 계양은 변화가 없다"며 "정치는 모르지만 어떤 분이 계양 발전을 위해 필요하고, 주민을 행복하게 해줄 사람이 누구인지는 알 것 같다"고 원 후보를 추켜세웠다.
그러면서 "운동했던 사람이 누구(정치인)를 지지하는 것을 두고 와이프와 엄청 싸우기도 했다"면서 "결심까지 힘들었다"고 털어놨다.
인천 부평구에서 학창 시절을 보낸 이씨는 2013년부터 인천 유나이티드 선수로 활동했다. 또 2015년 같은 구단에서 현역 생활을 마무리했다. 현재 인천 청라국제도시에 거주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이씨는 지난 2016년 문화체육관광부 지원 중단으로 존폐 갈림길에 선 제주여고 축구부를 격려차 방문했을 당시 원 전 장관과 만난 적 있다고 언급했다.
이와 관련해 원 전 장관은 "8년 전 처음 맺은 인연이 이천수 선수의 고향까지 이어지는 것에 감사한다"며 "수십 년 동안 '계양은 정체되고 당선은 거저 되는' 상황에서 이제는 '당이 바뀌어야 계양이 산다'는 생각에 이 선수도 공감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신현보 한경닷컴 기자 greaterfoo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