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랜드 로엠의 오피스 룩. /이랜드 로엠 제공
이랜드 로엠의 오피스 룩. /이랜드 로엠 제공
작년 한 해 유행한 ‘올드 머니 룩’ 트렌드가 올해는 ‘오피스 코어’로 옮겨갈 전망이다. 오피스 코어는 사무실(office)과 코어(core)의 합성어다. 2024년 봄·여름 시즌 런웨이를 장악하며 새로운 패션 키워드로 떠올랐다. 오피스룩에는 주로 정장 세트업, 블라우스, 슬랙스, H라인 스커트 등 클래식하고 격식 있는 아이템을 활용한다.

이랜드 로엠의 오피스 룩. /이랜드 로엠 제공
이랜드 로엠의 오피스 룩. /이랜드 로엠 제공
한국 대표 여성 오피스룩 브랜드로 꼽히는 로엠은 올해 오피스 코어 트렌드에 맞는 베이직한 디자인과 로엠만의 로맨틱한 디테일 및 컬러를 담은 패션 아이템을 선보였다.

로엠은 올해로 출시 33주년을 맞은 장수 브랜드다. 비교적 합리적인 가격에 클래식하고 고급스러운 룩을 연출할 수 있어 20대 여성을 중심으로 인기가 높다. 지난해부터 프리미엄 캡슐 컬렉션 ‘시그니처’를 분기별로 출시하며 여성 고객층을 확장하고 있다.

로엠에서는 트위드 상품군(재킷, 세트업, 원피스 등)과 정장 세트업이 가장 많이 팔린다. 트위드 소재 상품들이 오피스룩으로 인기가 많은 이유는 고급스러우면서 클래식한 매력이 있기 때문이다. 트위드는 두께가 있는 따뜻한 소재부터 가벼운 봄·여름용 소재까지 다양해 모든 계절에 활용할 수 있다.

이랜드 로엠의 오피스 룩. /이랜드 로엠 제공
이랜드 로엠의 오피스 룩. /이랜드 로엠 제공
로엠은 재킷, 원피스, 스커트 등 클래식하면서 로맨틱한 디자인의 트위드 상품군을 갖추고 있다. 시즌별로 아이보리, 핑크, 라이트 옐로 등 다채로운 컬러를 내놓는다. 2년 전부터 강화하기 시작한 트위드 상품군은 온·오프라인에서 누적 22만 장 판매되는 등 큰 인기를 끌고 있다.

2014년부터 매년 선보이고 있는 면접용 정장 세트업도 인기다. 면접용 정장 세트업은 재킷과 블라우스, 스커트와 슬랙스를 선택해 필요한 상품만 구매할 수 있다. 가격은 4만~9만원대다. 정장 세트업을 최소 15만원에 장만할 수 있어 취업 준비생과 사회 초년생 사이에서 인기가 높다.

지난겨울 시즌에는 오피스룩에 걸치기 좋은 구스다운류 매출이 전년 대비 150% 증가하며 브랜드 전체 매출을 견인했다.

로엠은 올해 신규 매장 20개를 열고 50곳을 리뉴얼할 계획이다. 로엠 관계자는 “온라인 채널뿐 아니라 오프라인 채널도 확장해 고객 접점을 늘리겠다”고 말했다.

하헌형 기자 hh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