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벽 길이는 162m로 확인…시 "3년간 정비 추진"
당진 면천읍성 동벽 체성은 바깥만 쌓은 편축식 구조
충남 당진 면천읍성에 대한 순차적인 복원 작업을 벌이고 있는 당진시는 성 동벽 구간에 대한 정밀 발굴조사 결과, 성벽 길이가 162m로 확인됐다고 22일 밝혔다.

또 체성(體城)이 외벽만 돌로 쌓고 안쪽은 흙으로 채운 편축식(片築式) 구조이며, 체성 기저부와 관련한 박석과 내부 적심석 등은 비교적 양호하게 남아 있는 것을 확인했다.

적을 물리치기 쉽도록 체성에서 돌출돼 나온 치성(雉城)은 훼손이 심하나, 일부 확인되는 박석 등을 통해 길이가 6m 내외이고 체성과 동시에 축조된 것으로 추정됐다.

오성환 당진시장은 "이번 조사를 통해 면천읍성 동벽 구간의 명확한 규모 및 성격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올해부터 3년간 정비사업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당진시는 2022년 면천읍성 동남쪽 치성 25.47m와 동벽 82m, 객사 11칸(207㎡)을 복원했다.

서벽과 서치성, 남문 및 옹성, 서남치성도 이미 복원했다.

면천읍성은 조선 초기인 1439년(세종 21년) 왜구의 약탈을 막기 위해 쌓은 성이다.

둘레 1천558m에 적대 7곳, 옹성 1곳, 여장 56곳, 우물 3곳과 동헌, 객사 등 8개의 관아 건물이 있었다.

면천읍성 축조 기록은 세종실록에 남아 있으며, 읍성의 규모는 문종실록에 자세히 기록돼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