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2월 1~20일 수출액이 조업일수 감소 등의 영향으로 1년 전보다 8%가량 감소했다. 핵심 품목인 반도체 수출은 40% 가까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관세청이 21일 발표한 수출입 현황에 따르면 이달 들어 전날까지 수출액(통관 기준 잠정치)은 307억2100만달러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7.8% 줄었다. 다만 조업일수를 고려한 일평균 수출액은 9.9% 늘었다. 이 기간 조업일수는 13.0일로 작년(15.5일)보다 2.5일 적었다. 월간 수출액은 작년 10월부터 지난달까지 넉 달 연속 달째 증가했다.

국가별로 보면 최대 교역국인 중국으로의 수출이 12.8% 감소했다. 지난달 월간 대중 수출이 20개월 만에 반등했지만, 이번 달에는 증가세에 '경고등'이 켜진 것이다. 미국(-5.0%), 유럽연합(EU·-22.8%), 베트남(-12.2%) 등에 대한 수출도 줄었다. 홍콩으로의 수출은 129.1% 늘었다. 홍콩 수출이 급증한 것은 선박과 반도체 수출이 증가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이달 들어 지난 20일까지 수출액을 품목별로 보면 반도체가 39.1% 늘었다. 1∼20일 기준으로 2021년 8월(39.1%) 이후 30개월 만에 가장 높은 증가율이다. 월간 반도체 수출액은 작년 11월부터 석 달째 증가세를 기록했다. 반면 석유제품(-6.4%), 승용차(-23.3%), 철강 제품(-16.8%), 자동차부품(-16.5%), 선박(-16.0%) 등 주요 품목 대부분의 수출은 줄었다.

이달 1∼20일 수입액은 319억5300만달러로 1년 전보다 19.2% 감소했다. 원유(-12.8%), 반도체(-0.5%), 가스(-55.3%), 석유제품(-27.1%), 석탄(-33.7%) 등의 수입이 줄었다. 국가별로는 중국(-10.8%), 미국(-22.8%), EU(-18.4%) 등으로부터의 수입이 감소했다.

수입액이 수출액을 웃돌면서 무역수지는 12억3300만달러 적자를 썼다. 지난달 같은 기간(25억9100만달러)보다는 적자 폭이 줄었다. 월간 무역수지는 지난달까지 8개월째 흑자 행진을 기록했다. 이달 1∼20일 대중 무역수지는 8억2천800만달러 적자였다.

박상용 기자 yourpenci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