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학농민혁명 시초' 정읍 고부봉기 재현행사 열려
동학농민혁명 130주년을 맞아 고부봉기 재현행사가 19일 전북 정읍시 이평·고부면 일원에서 열렸다.

고부봉기는 고부군수 조병갑의 학정을 견디다 못한 동학교도와 농민들이 1894년 2월 15일에 전봉준 장군과 함께 고부 관아를 점령한 사건이다.

제폭구민(除暴救民)과 보국안민(輔國安民)의 기치로, 만민이 평등한 새로운 세상을 꿈꿨던 혁명의 시초라는 평가를 받는다.

참석자 600여명은 최초 혁명을 모의했던 예동마을에서 말목장터와 감나무까지 진군행렬을 재현했다.

전봉준 장군은 농민군의 첫 집결지인 말목장터에서 격문을 발표하고 관아로 향했다.

정읍시립국악단의 공연과 왕기석 명창의 판소리 공연, 사발통문 작성 행사도 진행됐다.

이학수 시장은 "동학농민혁명의 정신을 헌법전문에 명시하고 고부 관아를 복원하는 등 앞으로 다양한 선양사업을 통해 혁명정신의 전국화·세계화 기반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