볏가릿대 세우기·보름달 모양 배지 만들기 등 세시 체험 행사 열려
"약밥 만들며 평안 빌어요"…국립민속박물관, 24일 대보름 잔치
한 해의 풍년과 건강을 기원하던 정월대보름의 의미를 느낄 수 있는 체험 행사가 박물관에서 열린다.

국립민속박물관은 24일 정월대보름을 맞아 '갑진년 정월대보름 한마당' 행사를 연다고 19일 밝혔다.

음력 1월 15일인 대보름은 일 년 중 첫 보름달이 뜨는 날이다.

한자어로 상원(上元)이라고 하며, 마을의 풍년과 건강을 기원하는 최대 명절이다.

지난해 설날, 한식, 단오, 추석, 동지 등과 함께 국가무형문화재(올해 5월부터는 '국가무형유산')로 지정됐다.

예부터 정월대보름은 '그 해의 운세를 점치는 날'로 여겨 중요하게 생각했다.

"약밥 만들며 평안 빌어요"…국립민속박물관, 24일 대보름 잔치
마을의 평안을 축원하는 제사를 올리고 풍년을 기원하는 농점(農占)을 쳤으며 풍물패가 집마다 돌며 복을 기원하는 지신밟기를 비롯해 다양한 놀이를 했다.

행사가 열리는 24일 오후 1시 박물관 야외의 오촌댁 앞마당에서는 짚이나 헝겊에 갖가지 곡식을 싸서 장대에 높이 매다는 '볏가릿대 세우기' 풍습을 볼 수 있다.

박물관 로비에서는 부럼을 깨물고 오곡밥과 나물을 먹으며 한 해가 평안하기를 기원하던 문화도 체험할 수 있다.

대보름의 유래가 담긴 약밥도 나눠준다.

보름달 모양 배지와 자석 만들기, 액막이 연 만들기 등 다양한 체험 교육도 열린다.

개방형 수장고 시설인 파주관에서는 대보름과 관련한 풍속을 영상으로 소개하는 '모두의 명절, 대보름'을 볼 수 있다.

"약밥 만들며 평안 빌어요"…국립민속박물관, 24일 대보름 잔치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