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GS리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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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혜자롭다'(저렴하고 품질이 좋다)는 신조어를 만든 편의점 GS25의 '혜자 먹거리'가 또다시 홈런을 쳤다. 6년 만에 재출시된 '혜자 브랜드' 먹거리는 1년 만에 2800만개가 판매되며 1100억원에 달하는 매출을 거둔 것으로 집계됐다.

19일 GS리테일이 운영하는 편의점 GS25에 따르면 지난해 2월 도시락으로 재출시를 시작한 '혜자 브랜드' 상품이 1년 만에 2800만개 넘게 판매됐다.

GS25는 2010년 배우 김혜자 씨를 모델로 편의점 도시락을 선보이며 혜자 브랜드를 시작했다. '혜자 도시락'은 2017년 상반기까지 약 7년간 누적 매출 1조원에 달할 정도로 편의점 도시락의 황금기를 이끌었다는 게 GS25의 평가다. 당시 혜자 도시락이 흥행하면서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가 높다'는 뜻으로 '혜자롭다'는 신조어가 유행하기도 했다.

GS25는 지난해 혜자 브랜드 상품을 재출시하면서 도시락뿐 아니라 김밥, 주먹밥, 빵까지 카테고리를 확대했다. 그 결과, 출시 1년 만인 지난 15일 기준으로 누적 판매수량이 2800만개에 달했다. 이는 하루 평균 7만7000여개, 1분당 약 53.3개가 팔린 셈이다. 이로 인한 직접 매출 효과는 약 1100억원에 달했다.
사진=GS리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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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해당 기간 GS25 도시락 전체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약 51% 늘었다. 특히 '혜자로운 도시락'의 재구매율은 38.6% 최상위 수준으로 나타났다.

또한 혜자브랜드는 점포 매출에 추가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GS25는 분석했다. 지난달 일반상품(담배 제외) 판매를 분석한 결과, 혜자브랜드 상품 구매 고객 구매 단가는 평균 구매 단가보다 약 26.3% 높았기 때문이다.

GS25는 혜자 브랜드의 성공 비결에 대해 가성비와 월드비전 홍보대사 등을 맡아 사회공헌 활동을 힘쓴 김혜자 씨의 착한 브랜드 스토리, GS리테일과 협력 업체의 지속적인 파트너십 등을 제시했다.

GS25 관계자는 "혜자브랜드는 도시락을 넘어 가성비 있는 먹거리를 상징하는 브랜드로 자리 잡고 있다"며 "현재 주요 소비층인 20∼40대 고객과 함께 10대 대상 상품으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