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들이 사상 처음으로 영업적자를 낸 이마트의 목표주가를 잇달아 내렸다.

15일 NH투자증권은 이마트에 대한 목표주가를 10만원에서 8만원으로 하향했다. 대신증권과 신한투자증권, 한화투자증권도 목표주가를 각각 8만원, 8만6000원, 7만7000원으로 내렸다. 이들 증권사는 투자 의견 또한 ‘매수’에서 ‘중립’으로 변경했다. 증권사의 잇따른 조정에 이날 이마트 주가는 전일 대비 2.56% 떨어진 7만6000원으로 장을 마쳤다.

증권가의 혹평은 전날 이마트가 지난해 4분기 실적을 발표한 데 따른 것이다. 이마트는 지난해 연간 실적에서 469억원의 영업손실을 내며 적자로 전환했다. 연간 적자는 2011년 이마트 법인 설립 후 처음이다. 자회사인 신세계건설의 실적 악화와 본업인 유통업이 부진했던 영향이다. 증권가는 저(低)주가순자산비율(PBR) 주가 부양책, 할인점 의무휴업 규제 완화 등의 호재에도 불구하고 이마트의 실적 개선이 당분간 어려울 것으로 예상했다.

윤아영 기자 youngmone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