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단체들은 금융당국을 상대로 홍콩H지수(항셍중국기업지수) 흐름과 연동된 주가연계증권(ELS) 대규모 손실 사태의 책임을 묻겠다며 15일 감사원에 공익감사를 청구했다. 금융정의연대·참여연대·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민변) 민생경제위원회는 이날 서울 종로구 감사원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에 대한 공익감사를 청구했다고 밝혔다. 회견에는 피해자 30여명도 참석했다. 단체들은 금융위가 2019년 11월 고난도 금융상품 신탁 판매를 일부 허용하는 과정에서 관계 법령을 위반했는지 조사하라고 촉구했다. 금감원에 대해서도 상시 감시·현장점검 등 은행 감독 의무를 제대로 수행했는지 감사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금융당국이 대규모 피해를 예상할 수 있었는데도 신속히 조처하지 않아 피해 규모를 키웠다"며 "정부가 시행한 고위험·고난도 금융상품에 대한 투자자 보호 강화 조치가 실효성이 있었는지 의문"이라고 주장했다. 길성주 홍콩지수ELS 피해자모임 위원장은 "안전하고 신뢰할 수 있는 은행에서 판매하는 상품이기에 그 위험성에 대해 인지하지 못하고 상품을 매수했다"며 "우리에게 상품을 판매했던 은행의 불법과 무지, 불순한 의도에 대해 커지는 의심을 지울 수 없다"고 말했다. 5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이 판매한 H지수 기초 ELS 상품의 손실액은 지난 7일까지 5천221억원(평균 손실률 53.6%)에 이른다. H지수가 큰 폭으로 반등하지 못하고 현재 흐름을 유지할 경우 전체 손실액은 7조원 안팎까지 불어날 것으로 추산된다. /연합뉴스
기상청은 15일 낮 12시 30분을 기해 강원도 화천·인제군 평지에 대설주의보를 발효한다고 밝혔다. 대설주의보는 24시간 동안 눈이 5㎝ 이상 쌓일 것으로 예측될 때 내려진다. 눈길 운전이나 보행 안전에 유의해야 한다. 앞서 이날 오전 양양군 평지·고성군 평지·속초시 평지·강릉시 평지·강원 중부산지·강원 북부산지에도 대설주의보가 내려졌다. weather_ /연합뉴스
면역 회피력 큰 JN.1 변이 검출률 81.2%…13주 연속 증가 코로나19 신규 양성자 수가 4주째 증가하고 있다. 15일 질병관리청의 '코로나19 양성자 표본감시 주간 소식지'에 따르면 전국 527개 표본 의료기관을 통해 신고된 2월 1주(2월 4일∼2월 10일) 코로나19 신규 양성자 수는 6천178명(일평균 883명)이었다. 직전 주(5천871명)보다 5.2% 늘어났다. 신규 양성자는 작년 12월 4주 이후 주간 5천명대를 유지하다가 2월 1주에 6천명대로 증가했다. 방역당국은 지난 8월 코로나19 감염병 등급을 2급에서 4급으로 낮추면서 전수감시를 중단하고, 인구 10만 명당 1곳꼴로 지정된 의료기관 527곳에서 코로나19 양성자 발생 수준을 감시하고 있다. 신규 양성자 가운데 60세 이상 고령자가 차지하는 비중은 35.5%(2천193명)로, 일주일 전(35.7%)보다 소폭 줄었다. 권역별 비중은 수도권 46.9%(2천899명), 경남권 16.4%(1천15명), 호남권 11.8%(732명), 충청권 11.4%(706명), 경북권 8.4%(521명), 강원 3.5%(217명), 제주 1.4%(88명) 순이다. 변이 바이러스 중 면역 회피력이 강한 것으로 알려진 BA.2.86(피롤라) 검출률은 3.8%로 전주보다 1.2%포인트 줄었지만, 이 변이에서 유래한 JN.1 검출률은 81.2%로 전주보다 7.9%포인트 늘면서 13주 연속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오미크론 하위 EG.5의 검출률은 6.1%로, 직전 주보다 2.4%포인트 줄었다. EG.5에서 재분류된 세부계통 HK.3 검출률은 6.8%로 전주보다 3.6%포인트 감소해 12월 이후 감소 추세를 이어가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