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대위원장에 이상호 부회장…"정부는 TV토론 응하라" 요구
대구시의사회도 비대위 구성…"올바른 의료시스템 확립 위해 싸울것"
대구시의사회가 정부의 의대 정원 확대 정책에 반발하며 14일 비상대책위원회를 출범했다.

비대위는 이날 오후 대구 북구 대구시의사회관에서 출범식을 열고 이상호 대구시의사회 부회장을 비대위원장으로 임명했다.

출범식에는 대구시의사회 추산으로 관계자 50여명이 참석했다.

이 위원장은 "정부가 의사들의 직업의 자유, 특히 직업 수행의 자유를 침해하고 있다"며 "총선을 앞두고 어떠한 정치적 목적을 이루기 위해 의사들을 정치적 희생양으로 삼고자 한다는 의심을 지울 수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오로지 (의사회) 회원과 국민의 입장에서, 올바른 의료시스템 확립을 위해 반드시 이 위기를 극복하겠다"며 "불굴의 의지로 강력하게 싸워나가겠다"고 밝혔다.

비대위원인 정홍수 대구시의사회장은 "여야 가릴 것 없이 우리 편은 없다"며 "냉철한 머리로 우리가 제일 잘하는 것, 힘을 발휘할 수 있는 것을 찾아서 국민, 정부, 정치권을 설득해야 한다"고 말했다.

비대위는 이날 대한의사협회가 제안한 바 있는 TV 토론을 정부가 받아들일 것을 요구하기도 했다.

또 향후 대구 구·군의사회 정기 총회 등을 통해 의대 정원 확대 반대 목소리를 낼 계획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