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G, 자동 볼 판정·피치클록 미리 경험하며 라이브피칭
프로야구 SSG 랜더스가 자동 볼 판정 시스템(ABS)과 피치 클록을 미리 경험할 수 있는 환경에서 라이브 피칭을 했다.

SSG는 14일 "현지 시간으로 13일 미국 플로리다주 비로비치 스프링캠프에서 투수들이 첫 라이브 피칭을 했다"며 "포수 후면과 외야 중앙 펜스에 타이머를 설치해 피치클록을 미리 경험했다.

트래킹데이터를 확인하며 사람이 판정하던 스트라이크존과 기계가 판정하는 존의 차이도 체감했다"고 전했다.

한국프로야구는 올 시즌 ABS를 개막전부터 도입하고, 피치클록은 전반기에 시범 운영한다.

SSG는 선수들의 빠른 적응을 위해 '새 규정에 맞는 환경'을 구축했다.

이날 문승원, 박민호, 백승건, 조병현, 서상준, 최민준, 한두솔, 이건욱이 마운드에 올랐다.

문승원은 공 20개를 던졌고, 직구 최고 구속 시속 143㎞를 찍었다.

그는 "오랜만에 타자가 있는 상황에서 투구해 재밌었다.

크게 만족스럽지는 않지만 나쁘지 않았던 투구였고, 목표했던 방향대로 순조롭게 흘러가고 있다"며 "구속보단 제구에 신경 쓰면서 70∼80% 수준으로 가능한 구종을 모두 던져보며 점검했다"고 밝혔다.

이날 라이브피칭을 한 투수 중 가장 빠른 시속 149㎞의 공을 던진 서상준은 "작년부터 이번 캠프까지 많이 준비했지만, 이번 피칭에서 부족함을 느꼈다.

내 공을 던져보자는 생각으로 투구했고 다음에는 보다 정교하게 던져보고 싶다"며 "코칭스태프께서 캠프 동안 여러 조언을 해주셨는데 이번 피칭에서 효과가 있어 기뻤다"고 말했다.

SSG, 자동 볼 판정·피치클록 미리 경험하며 라이브피칭
배영수 투수 코치는 "선수들이 캠프 기간 준비했던 부분을 이번에 점검해 봤다.

오늘 세트포지션 상황을 설정하고 던졌는데 퀵 피치나 슬라이드 스텝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고 총평했다.

배 코치는 "문승원이 캠프 기간 중 기술적인 부분을 개선하고 있는데 노력한 만큼 원하는 방향으로 잘 흘러가고 있다"며 "높은 공을 던져보는 등 다양한 시도를 해봤고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고 구체적으로 평가했다.

조병현에 대해서는 "전역 이후 2군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여준 것으로 알고 있는데 오늘 잘 던졌다"면서 "피치 터널이나 수치적인 부분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어 타자들에게 까다로운 투수가 될 것 같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