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이재명, 법카로 과일 천만원어치 먹은 게 사실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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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13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향해 "공금 법인카드로 천만원어치 과일을 사 먹은 게 사실이냐"고 물었다.
한 위원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회의에서 "국민들을 대신해 몇 가지 질문을 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과거 방송에서 냉장고에 과일을 넣어놓고 꺼내먹는 게 꿈이다, 이렇게 말씀하신 것도 본 적 있다"며 "아무리 그래도 세금으로 그 소원을 이루면 안 되는 것 아닌가"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이어 "과거 명절 제사상도 공금 법인카드로 하셨다는 의혹이 있는데 사실인지 묻겠다. 이번엔 혹시 안 그러셨겠죠?"라며 "제가 이런 질문을 할 때마다 한 번도 답을 못 들었다. 답을 안 하는 것도 답이다. 국민들이 보고 계신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덧붙였다.
한 위원장은 민주당이 처한 도덕적 딜레마에 대해 "우상호 의원은 저에게 입에 올리기 어려운 욕설을 방송에서 하셨다. 그분은 과거에도 그런 분이었기 때문에 사과까지 요구하고 싶은 마음은 없다"면서도 "이런 일이 회자할 때면 이를 신속하게 정리하기 위해 당 차원에서 유감 표명을 하거나 누군가가 잘못됐다는 식으로 정리하고 가는 게 우리 정치의 상례였던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이게 제가 좋아하지 않는 여의도 문법인데 민주당은 그러지도 못한다. 모든 게 이 대표가 기준이 되다 보니 이 대표께서 과거 가족에게 했던 욕설 수준보다 낮은 것들은 사과할 수도, 비판할 수도 없는 딜레마에 처한다고 생각한다"고 과거 이 대표 욕설 논란을 지목했다. 그러면서 "결국 이 대표는 본인도 다 빠져나갈 수 있게 공천 기준도 대단히 낮췄다"며 "그러다 보니 공천 기준도 대단히 문제가 되고 도덕적 기준조차도 자신이 했던 모든 것이 제1당, 전통 있는 민주당의 기준이 되는 것 같아 대단히 안타깝다"고 했다.
우 의원은 최근 JTBC 유튜브 라이브 '장르만 여의도'에 출연해서 한 위원장의 관훈토론회 발언을 비판하는 과정에서 "야당 대표를 상대로 그따위 소리를 한단 말이냐" "쓸데없는 소리 하고 지X이야"라고 했다. 우 의원은 나중에 제작진에게 "편집해달라"고 했지만 생방송인 탓에 욕설이 그대로 노출됐다.
한 위원장은 앞서 출근길에 기자들과 만나 여야에서 빠져나온 제3지대 4개 세력이 뭉친 개혁신당을 두고 "영주권을 얻기 위한 위장결혼 비슷한 것 아니냐"고 지적했다.
한 위원장은 "지향점과 정체성이 다른 신당이 선거에서 금배지를 다는 방법을 찾기 위해 모인 것"이라면서 "그 신당에 정체성이라는 게 있나. 일반적인 정당의 형태는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한 위원장이 언급한 '개혁신당'은 지난 9일 개혁신당·새로운미래·새로운선택·원칙과상식 등 제3지대가 만나 꾸린 통합신당이며 이준석·이낙연 전 대표가 공동대표를 맡았다.
한 위원장은 이 밖에도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전날 '검찰 독재 종식의 불쏘시개가 되겠다'고 총선 출마를 시사한 데 대해선 "조 전 장관이 국회의원 되고 싶다는 것 자체를 비난하고 싶지 않다"면서도 "우리가 주장하는 병립형 비례대표제에서는 조 전 장관이 국회의원 배지를 달 수 없지만, 이 대표가 야합으로 관철하려 하는 준연동형 비례대표제에서는 조 전 장관이 배지를 달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조 전 장관이 국회의원이 될 수 있는 선거제가 국민 의사를 반영할 수 있는 제도인가. 아니면 조 전 장관이 의원 될 엄두도 못 내는 게 국민의 의사를 반영하는 것이냐"고 반문했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
한 위원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회의에서 "국민들을 대신해 몇 가지 질문을 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과거 방송에서 냉장고에 과일을 넣어놓고 꺼내먹는 게 꿈이다, 이렇게 말씀하신 것도 본 적 있다"며 "아무리 그래도 세금으로 그 소원을 이루면 안 되는 것 아닌가"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이어 "과거 명절 제사상도 공금 법인카드로 하셨다는 의혹이 있는데 사실인지 묻겠다. 이번엔 혹시 안 그러셨겠죠?"라며 "제가 이런 질문을 할 때마다 한 번도 답을 못 들었다. 답을 안 하는 것도 답이다. 국민들이 보고 계신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덧붙였다.
한 위원장은 민주당이 처한 도덕적 딜레마에 대해 "우상호 의원은 저에게 입에 올리기 어려운 욕설을 방송에서 하셨다. 그분은 과거에도 그런 분이었기 때문에 사과까지 요구하고 싶은 마음은 없다"면서도 "이런 일이 회자할 때면 이를 신속하게 정리하기 위해 당 차원에서 유감 표명을 하거나 누군가가 잘못됐다는 식으로 정리하고 가는 게 우리 정치의 상례였던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이게 제가 좋아하지 않는 여의도 문법인데 민주당은 그러지도 못한다. 모든 게 이 대표가 기준이 되다 보니 이 대표께서 과거 가족에게 했던 욕설 수준보다 낮은 것들은 사과할 수도, 비판할 수도 없는 딜레마에 처한다고 생각한다"고 과거 이 대표 욕설 논란을 지목했다. 그러면서 "결국 이 대표는 본인도 다 빠져나갈 수 있게 공천 기준도 대단히 낮췄다"며 "그러다 보니 공천 기준도 대단히 문제가 되고 도덕적 기준조차도 자신이 했던 모든 것이 제1당, 전통 있는 민주당의 기준이 되는 것 같아 대단히 안타깝다"고 했다.
우 의원은 최근 JTBC 유튜브 라이브 '장르만 여의도'에 출연해서 한 위원장의 관훈토론회 발언을 비판하는 과정에서 "야당 대표를 상대로 그따위 소리를 한단 말이냐" "쓸데없는 소리 하고 지X이야"라고 했다. 우 의원은 나중에 제작진에게 "편집해달라"고 했지만 생방송인 탓에 욕설이 그대로 노출됐다.
한 위원장은 앞서 출근길에 기자들과 만나 여야에서 빠져나온 제3지대 4개 세력이 뭉친 개혁신당을 두고 "영주권을 얻기 위한 위장결혼 비슷한 것 아니냐"고 지적했다.
한 위원장은 "지향점과 정체성이 다른 신당이 선거에서 금배지를 다는 방법을 찾기 위해 모인 것"이라면서 "그 신당에 정체성이라는 게 있나. 일반적인 정당의 형태는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한 위원장이 언급한 '개혁신당'은 지난 9일 개혁신당·새로운미래·새로운선택·원칙과상식 등 제3지대가 만나 꾸린 통합신당이며 이준석·이낙연 전 대표가 공동대표를 맡았다.
한 위원장은 이 밖에도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전날 '검찰 독재 종식의 불쏘시개가 되겠다'고 총선 출마를 시사한 데 대해선 "조 전 장관이 국회의원 되고 싶다는 것 자체를 비난하고 싶지 않다"면서도 "우리가 주장하는 병립형 비례대표제에서는 조 전 장관이 국회의원 배지를 달 수 없지만, 이 대표가 야합으로 관철하려 하는 준연동형 비례대표제에서는 조 전 장관이 배지를 달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조 전 장관이 국회의원이 될 수 있는 선거제가 국민 의사를 반영할 수 있는 제도인가. 아니면 조 전 장관이 의원 될 엄두도 못 내는 게 국민의 의사를 반영하는 것이냐"고 반문했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