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ELS 판매사 2차 검사 착수…이르면 이달 말 결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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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례별 유형화·체계화 목표

13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감독원은 오는 16일부터 주요 ELS 판매사(은행 5곳·증권사 6곳)에 대한 2차 현장검사에 돌입한다. 1차 검사에서 드러난 문제점을 토대로 각 사례를 유형화·체계화해 각 사례에 적용하는 것이 2차 현장검사의 주된 내용으로, 이르면 이달 말까지 '책임 분담 기준안'을 구성하는 것이 목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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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감원은 이를 토대로 이르면 이달 말 늦어도 다음 달 초까지 책임 분담 기준안을 마련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금감원은 검사 이후 고위험 금융상품 판매의 전면 재검토 작업도 시작할 전망이다. 앞서 이 원장은 은행의 ELS 등 고위험 금융상품 판매를 프라이빗뱅커(PB), 자산관리(WM) 센터 등으로 국한하는 방안을 거론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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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ELS 원금 손실액은 계속 확대돼 5000억원(5대 시중은행 기준)을 돌파했다. 금융권에 따르면 지난 7일 기준 5대 시중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이 판매한 홍콩 H 지수 기초 ELS 상품 중 만기가 도래한 원금은 9733억원으로, 이 중 환급된 금액은 4512억원에 그쳤다. 손실액은 5221억원으로, 원금 손실률이 53.6%에 달했다.
지난 9일 기준 홍콩 H 지수는 5306.79로 2021년 2월19일 고점(1만2106.77)의 절반 수준에도 미치지 못한다. 올 상반기엔 10조2000억원, 올해 전체로는 15조4000억원의 만기가 도래하는 만큼 홍콩 H 지수가 극적인 반등을 이루지 못할 경우 손실액은 7조~8조원 수준으로 확대될 가능성이 높다는 게 업계 평가다.
노정동 한경닷컴 기자 dong2@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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