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남도는 쇠퇴한 골목상권을 활성화하기 위해 ‘소상공인 골목상권 활성화 지원사업’을 추진한다고 13일 밝혔다. 사업 대상은 시부는 20개 이상, 군부는 10개 이상의 점포가 밀집된 골목상권이다. 오는 4월 1일까지 사업신청서, 사업계획서, 동의서 등을 갖춰 각 시·군을 통해 신청하면 된다.
2030년 대구경북신공항 건설지이자 지난해 7월 대구에 편입된 군위군에 66만㎡ 규모 테크노파크(TP) 산업기술단지 조성이 추진된다.도건우 대구테크노파크(대구TP) 원장은 13일 한국경제신문과 만나 “신공항 경제권 활성화를 위해 군위에 혁신자원의 집적이 필요하다”며 “동대구로에 있는 본원, 성서산업단지에 있는 성서캠퍼스와 함께 초광역 테크노파크 체제를 갖추게 된다”고 밝혔다.대구TP 군위캠퍼스는 신공항 인근인 서군위 나들목 근처에 조성될 예정이다. 에어시티와 배후 첨단산단 내 기업 유치, 기업지원 인프라 구축, 대학·기업 연구소 등 연구개발(R&D) 기능을 집적시켜 대구의 5대 미래산업 생태계를 조성하는 것이 주요 기능이다.대구TP는 본원이 있는 동대구역과 신거점이 될 군위를 연결하는 초광역 네트워크를 갖추게 된다. 특히 그동안 기업지원 기능에 주력해온 대구TP가 산업기술단지를 조성, 운영하는 사업시행자 역할을 처음 맡는다.대구시도 지난달 11일 군위군 신공항 경제권 조성을 앞당기기 위해 ‘산업기술지원에 관한 특례법’에 따라 대구TP군위캠퍼스를 만들어 국제 R&D 거점을 구축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대구TP는 신공항 산업기술단지 용역을 상반기에 발주하고 내년 하반기 중소벤처기업부에 단지 지정을 신청할 계획이다. 2026년 산단개발계획이 수립되면 2027년부터 2029년까지 단지를 조성한다. 대구TP는 군위캠퍼스 조성과 함께 대구시가 추진 중인 대구경북신공항 특수목적법인(SPC)에도 출자금을 내고 참여할 예정이다.대구TP 군위캠퍼스는 유럽 최대 테크노파크이자 튀르키예 이스탄불 첨단기술산단 및 공항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조성된 이스탄불 테크노파크를 모델로 하고 있다. 튀르키예 사비하 괵첸국제공항에서 차량으로 5분 거리로 1300만㎡ 부지 중 250만㎡에 방산과 해양, 전자, 정보기술(IT), 에너지, 자동차, 바이오, 로봇 등의 기업이 입주해 있다. 3000여 개의 정부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429개 기업이 입주해 입주기업 수출 규모가 4억달러에 달한다. 공항, 테크노파크, 대학이 삼각편대를 이룬 방위산업 R&D 허브로 창업인큐베이션 센터와 클러스터 기술이전센터 등의 시설이 있다.대구TP의 군위 신공항 산업기술단지는 군위군의 성장에도 기폭제가 될 전망이다. 군위군은 경상북도에서 대구로 편입됐지만 지역 산업진흥계획이나 기업 R&D를 담당할 전문 지원기관이 없다. 대구TP가 군위캠퍼스를 추진하면서 신공항도시 군위의 혁신거점이 될 것으로 기대되는 배경이다. 특히 대구시가 밝힌 군위군 3074만㎡의 산단 조성 추진에도 힘이 실릴 전망이다.김진열 군위군수는 “대구TP 군위캠퍼스가 들어오면 공항경제권을 만들고 기업을 유치하는 선두주자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국내 및 글로벌 기업 유치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대구=오경묵 기자 okmook@hankyung.com
경상남도는 국비 10조원 시대를 열기 위해 일찌감치 내년 국비 확보 활동에 나선다고 13일 발표했다.도는 오는 19일 예정된 행정부지사 주재 국비 신규 사업 보고회를 시작으로 실·국별 기획재정부 관계자 현장 초청을 진행하는 등 내년에 사상 첫 국비 10조원 시대를 열기 위한 계획을 본격 가동한다. 도는 올해 국비 9조4079억원을 확보했다. 이는 전년 대비 7.9%(6922억원) 늘어난 것이다.도는 국비 확보와 함께 경기 침체로 어려운 민생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12조7266억원 규모의 지방재정 신속 집행에도 나선다.이를 위해 도는 기획조정실장을 단장으로 하는 신속집행추진단을 구성해 운영한다. 예산 집행 상황을 수시 모니터링하고 시·군과 컨설팅하는 한편 실적 우수 시·군에는 표창을 주고 인센티브도 적극 제공할 계획이다.출자출연기관의 기능과 역량 강화를 위한 경영혁신 지원에도 나선다. 출자출연기관에 대한 분기별 경영혁신 회의를 정례화하고 공기관 위탁사업에 대한 관리도 강화할 방침이다.세부적으로 출연금, 전출금 등에 대한 집행 기준과 정산 검사 등 명확한 관리 지침을 마련하고 투명한 회계 관리가 이뤄질 수 있도록 개선한다. 동시에 임직원 보수 기준 권고안을 마련해 기관 간 형평성 있게 임금이 책정될 수 있도록 유도할 계획이다.창원=김해연 기자 haykim@hankyung.com
UNIST(울산과학기술원)는 에너지화학공학과 이재성, 장지욱, 석상일 교수와 탄소중립대학원 임한권 교수 공동 연구팀이 높은 효율과 내구성을 갖춘 대규모 그린수소 생산 기술을 개발했다고 13일 밝혔다.태양광 수소 기술은 태양에너지로 물을 분해해 수소를 얻는 이상적인 그린수소 생산 기술이다. 이 기술이 실용화되려면 연구실 내 소형 장치에서 작동할 뿐만 아니라 대형 양산 단계에서도 유의미한 결과가 있어야 한다. 연구팀은 이런 ‘스케일업(scale-up)’을 위해 광전극 소재로 효율이 높고 비교적 값이 싼 페로브스카이트를 채택했다.그러나 페로브스카이트 태양전지는 태양광에 포함된 자외선과 공기 중 수분에 대한 안정성이 떨어진다는 단점이 있다. 연구팀은 이 문제를 보완하기 위해 페로브스카이트의 양이온으로 기존 메틸암모늄 대신 포름아미디늄을 사용해 자외선에도 안정적인 페로브스카이트를 제조했다고 설명했다.일반적으로 연구개발용 광전극은 1㎠ 미만 소형이다. 이를 실용화 규모인 1㎡까지 키우기 위해서는 생산 단위를 1만 배가량 키워야 한다. 이 과정에서 수소 생산 효율이 낮아지는 현상이 흔히 나타나기 때문에 이를 최소화하는 기술도 요구된다.연구팀은 ‘모듈 기반 설계’를 활용해 소형 광전극을 블록을 쌓는 것처럼 연결해 대면적 광전극을 제조하는 데 성공했다.울산=하인식 기자 ha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