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불시착'에 허둥댈 때 용의주도하게 움직인 기업들 [서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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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고의 기업은 어떻게 위기에 더 성장하는가
리즈 호프먼 지음
박준형 옮김/포레스트북스
416쪽|2만1000원
리즈 호프먼 지음
박준형 옮김/포레스트북스
416쪽|2만1000원
!['코로나 불시착'에 허둥댈 때 용의주도하게 움직인 기업들 [서평]](https://img.hankyung.com/photo/202402/01.35814541.1.jpg)
즉, 이 책은 코로나19로 세계 경제가 휘청일 때 미국 기업과 기업인들이 얼마나 당혹스러워했는지 살아남기 위해 어떻게 몸부림쳤는지를 그린 책이다. 에어비앤비, 포드자동차, 힐튼, 아메리칸항공, 모건스탠리 등이 주역으로 등장하는 서사극이다. 바이러스가 확산하고, 주가가 폭락하고, 국경이 봉쇄되던 상황에서 기업들의 처절한 생존기이기도 하다.
책을 쓴 리즈 호프먼은 미국 언론인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을 거쳐, 금융전문매체 세마포에서 일하고 있다. 그는 기업 경영자와 내부 관계자 100여 명을 인터뷰해 당시 상황을 재현한다.
!['코로나 불시착'에 허둥댈 때 용의주도하게 움직인 기업들 [서평]](https://img.hankyung.com/photo/202402/01.35814210.1.jpg)
호텔 업체 힐튼의 크리스 나세타 최고경영자(CEO) 역시 심상치 않음을 느꼈다. 2020년 3월 그는 월스트리트 은행들을 통해 17억5000만달러의 신용 한도를 최대한 이용해 현금을 조달하고, 추가로 채권 발행까지 나섰다. 상황이 더 악화되면 은행에서 돈을 구하고 싶어도 구할 수 없었기 때문에 미리 현금 확보에 나선 것이었다.

다만 서사를 다루는 솜씨가 훌륭하지는 않다. 이야기는 평면적이고, 피상적이다. 영화처럼 이야기를 전하지만, 아주 재미있고 생생하지는 않다.
임근호 기자 eig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