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시 '홍콩 노쇼' 파장에 "티켓값 환불 가능성"
SCMP는 이날 오전 홍콩 당국자가 지난 4일 미국 인터 마이애미와 홍콩 프로축구 올스타팀 간 친선 경기를 주최한 태틀러 아시아를 만난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보도에서 한 소식통은 "태틀러가 오늘 부분 환불을 발표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태틀러는 메시를 내세워 해당 친선 경기를 홍보했고 수십만원짜리 입장권을 약 4만명의 팬들이 샀다.
그러나 메시가 부상을 이유로 출전하지 않자 홍콩 현지는 물론 중국 본토와 인근 동남아시아 국가에서 메시의 경기를 보기 위해 온 팬들은 격분했다.
특히 이 행사를 전폭적으로 지원하고 거액의 보조금까지 대주기로 했던 홍콩 정부조차 메시의 노쇼를 경기 종료 10분 전 통보받았다고 밝혀 파장이 커졌다.
다음 날 홍콩 정부는 메시가 그라운드로 나와 팬들에게 인사라도 할 것을 요구했으나 이마저도 받아들여지지 않았다고 밝히며 태틀러에 약속했던 지원금 지급을 재검토하겠다고 했다. 이에 태틀러는 바로 지원금 신청을 철회했다.
심지어 메시가 홍콩 경기 사흘 뒤인 지난 7일 일본에서 열린 친선 경기에는 약 30분간 뛰자 홍콩 팬들의 환불 요구는 더욱 거세졌다.
전날 홍콩 입법회(의회) 빌 탕 의원은 기자회견을 열고 태틀러가 일주일 내 메시의 결장에 대해 해명하지 않고 3천홍콩달러(약 51만원)를 주고 입장권을 산 이들에게 환불하지 않으면 소송을 제기할 것이라고 밝혔다.
홍콩 소비자위원회에는 전날 오후 현재 해당 경기의 환불을 요구하는 소비자 불만 1천178건이 접수됐다. 그중 234명은 여행객이 제기한 것이며 환불 요구 금액은 약 810만홍콩달러(약 14억원)까지 늘었다.
(사진=연합뉴스)
박근아기자 twilight1093@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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