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기관 협조 필요…공급 부족·중단 보고된 의약품 확인해달라"
복지부·식약처, 일부 진해거담제·경장영양제 부족 대책 논의
보건복지부와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제12차 수급 불안정 의약품 대응 민관 실무협의회에서 최근 수급 불안이 제기되고 있는 진해거담제와 경장영양제(식사가 어려운 환자를 위한 영양 보충제) 일부 품목에 대한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고 8일 밝혔다.

복지부에 따르면 최근 호흡기 질환이 유행해 '코대원정(대원제약)·코푸정(유한양행)·코데닝정(종근당)·코데날정(삼아제약) 등 디히드로코데인 복합제(진해거담제)' 4개 품목의 전년 대비 월평균 청구량은 증가했으나 제약사 공급량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 중 1개 품목은 공급이 중단될 예정이어서 다른 제품의 생산을 확대하는 방향으로 대응방안을 논의했다고 복지부는 설명했다.

최근 부족 신고가 접수된 경장영양제 급여의약품 2개 품목(하모닐란액·엔커버액)은 수입 제품인데, 최근 국제 정세 영향으로 인해 공급이 위축돼 이에 대한 조치가 논의됐다.

한편 협의회에서 지난해 수급 불안정 의약품으로 지목돼 약가가 인상된 '보령메이액트세립' 등 12개 품목, 식약처에서 행정지원한 '보스민액' 등 3개 품목의 수급현황을 점검한 결과 현재 이 중 5개 품목은 도매 재고율이 30∼50%로 안정 추이를 보일 것으로 전망됐다.

이밖에 특수제형이라 생산업체가 적은 '툴로부테롤 패치류'는 공급불안이 계속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돼 증산을 조건으로 한 약가 인상을 위해 국민건강보험공단이 해당 제약사와 협상 중이며, 이미 공급량을 늘린 '슈다페드정'·'세토펜현탁액'과 관련해서는 현재 진행 중인 사재기 현장조사 상황을 공유했다고 복지부는 밝혔다.

남후희 복지부 약무정책과 과장은 "의약품 공급 부족은 단기간 해소하기 어려운 과제로 일선 의료기관의 처방 협조가 필요하다"며 "의약품 안전사용서비스(DUR) 알리미 등을 통해 제약사로부터 공급 부족·중단 보고된 의약품을 안내할 예정이니 현황을 확인해달라"고 당부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