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일리, 사우스캐롤라이나 선전 가능성엔 "그렇게 보이지는 않아"
美공화 경선 사퇴 前 뉴저지 주지사, 제3후보 출마 여지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 경선에서 '반(反)트럼프' 목소리를 높이다가 사퇴한 크리스 크리스티 전 뉴저지 주지사가 제3후보 출마 가능성에 여지를 남겼다.

크리스티 전 주지사는 6일(현지시간) ABC 방송에 출연, 이번 대선에서 중도 독자후보 추대를 추진 중인 '노 레이블스(No Labels)' 출마 가능성을 묻는 말에 "모르겠다"며 "아내와 긴 대화가 있어야 할 것"이라고 가능성을 열어 놓았다.

크리스티 전 주지사는 공화당 경선 과정에 사실상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에 맞서 선명한 반대 목소리를 냈다.

그는 지지율 부진으로 고전하다 지난달 10일 아이오와 코커스(당원대회)를 닷새 앞두고 전격 사퇴했다.

크리스티 전 주지사는 그간 제3후보 출마 가능성에는 선을 그어 왔다.

크리스티 전 주지사는 다만 노 레이블스에서 의견 타진이 온 것은 없었다고 부연했다.

앞서 노 레이블스의 공동 대표인 조 리버먼 전 상원의원은 언론 인터뷰에서 "크리스티 전 주지사가 노 레이블스 티켓에 관심이 있는지 연락해보고 싶다"면서 "그는 매우 강력한 후보가 될 수 있다"고 언급한 바 있다.

한편 크리스티 전 주지사는 사퇴 발표 직전 마이크가 켜진 상태인지 모르고 니키 헤일리 전 유엔 대사에 대해 "그녀는 완패할 것"이라고 언급한 데 대해 "완전한 실수였다"고 해명했다.

그는 "다음날 헤일리 전 대사와 45초가량 대화를 나눴는데, 사과는 하지 않았다"며 "그녀는 사퇴는 힘든 결정이고, 문제의 발언 역시 들었다고 했다.

나는 '어'라고 했다"며 둘 다 행운을 빌고 헤어졌다고 당시 분위기를 전했다.

그는 현재 트럼프 전 대통령에 유일하게 맞서고 있는 헤일리 전 대사가 오는 24일 예정된 사우스캐롤라이나 공화당 프라이머리(예비경선)에서 선전할 것으로 보느냐는 질문엔 "그렇게 보이지 않는다"고 답했다.

크리스티 전 주지사는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한 미온적 태도를 이유로 헤일리 전 대사에 대해 비판적 태도를 견지해 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