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1위' 네덜란드 극우당 석달째 연정 구성 난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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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정 참여 정당, 협상 결렬 선언…'과반' 확보 사실상 무산
작년 11월 조기 총선에서 승리한 네덜란드 극우 정당이 석 달째 차기 연립정부 구성에 난항을 겪고 있다고 블룸버그, 로이터 통신 등 외신이 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극우 성향 자유당(PVV) 주도 연정 구성 협상에 참여했던 신사회계약당(NSC)이 전날 밤 협상 불참을 선언했다.
피터르 옴치흐트 신사회계약당 대표는 정부 재정 상태 해법을 둘러싼 견해차로 대화를 중단한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자유당으로선 신사회계약당의 중도 하차로 하원 과반 의석을 확보해 연정을 꾸리겠다는 계획이 무산됐다.
자유당은 석달 전 총선에서 하원 150석 가운데 37석을 확보하며 1위를 차지했지만, 하원의 과반인 76석에는 한참 못 미친다.
이에 자유당은 총선에서 3, 4위를 차지한 자유민주당(VVD·24석), 신사회계약당(20석)과 신생 우익 정당인 농민시민운동당(BBB·7석) 등 3개 정당과 협상을 벌이는 중이었다.
총선 2위로 25석을 차지한 중도좌파 성향의 녹색당·노동당 연합(GL-PvdA)이 자유당 주도 연정에는 참여하지 않겠다고 선언했기 때문에 자유당으로선 신사회계약당의 동참이 필수적이었다.
자유당이 연정을 꾸릴 수 있을지도 불투명해졌다.
우선 협상이 중단됨에 따라 이번 연정 협상의 '조정자'(informateur)를 맡은 로날드 플라스터크 전 교육부 장관은 내주 초 의회에 현재까지 진행 상황을 보고할 예정이다.
조정자는 연정 협상 시 정당 간 연정 협상 중재·촉진 역할을 수행하는 인물로, 하원에서 지명한다.
플라스터크 전 장관은 차기 연정을 조속히 출범시키기 위해 자유당에 과반 확보가 되지 않은 상태의 '과소 연정'을 구성하는 것을 권장할 것으로 관측된다.
이마저 쉽지 않다고 판단되면 자유당이 연정 구성 주도권을 다른 정당에 넘기는 쪽으로 결론 내릴 가능성도 있다고 외신은 짚었다.
이렇게 되면 연정 구성 주도권은 녹색당·노동당 연합으로 넘어갈 확률이 높다.
문제는 녹색당·노동당 연합 역시 '과반 연정' 구성이 어렵다는 점이다.
이같은 혼돈은 총선에서 1위를 하더라도 확보할 수 있는 의석수가 제한적인 네덜란드의 분극화된 정치 지형에서 비롯됐다.
지난 2021년 총선 당시에도 연정 구성이 합의되기까지 역대 최장인 299일이 걸린 바 있다.
최후의 수단은 총선을 다시 치르는 것이지만 올해 6월 네덜란드 정치권도 참여하는 유럽의회 선거가 예정돼 현재로선 가능성이 희박하다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더구나 자유당의 지지율이 총선 이후 계속 상승세여서 다른 정당들이 이를 꺼릴 것으로 전문가들은 분석했다.
폴리티코 여론조사에 따르면 자유당은 지지율인 지난해 11월 24%에서 최근 32%로 높아졌다.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극우 성향 자유당(PVV) 주도 연정 구성 협상에 참여했던 신사회계약당(NSC)이 전날 밤 협상 불참을 선언했다.
피터르 옴치흐트 신사회계약당 대표는 정부 재정 상태 해법을 둘러싼 견해차로 대화를 중단한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자유당으로선 신사회계약당의 중도 하차로 하원 과반 의석을 확보해 연정을 꾸리겠다는 계획이 무산됐다.
자유당은 석달 전 총선에서 하원 150석 가운데 37석을 확보하며 1위를 차지했지만, 하원의 과반인 76석에는 한참 못 미친다.
이에 자유당은 총선에서 3, 4위를 차지한 자유민주당(VVD·24석), 신사회계약당(20석)과 신생 우익 정당인 농민시민운동당(BBB·7석) 등 3개 정당과 협상을 벌이는 중이었다.
총선 2위로 25석을 차지한 중도좌파 성향의 녹색당·노동당 연합(GL-PvdA)이 자유당 주도 연정에는 참여하지 않겠다고 선언했기 때문에 자유당으로선 신사회계약당의 동참이 필수적이었다.
자유당이 연정을 꾸릴 수 있을지도 불투명해졌다.
우선 협상이 중단됨에 따라 이번 연정 협상의 '조정자'(informateur)를 맡은 로날드 플라스터크 전 교육부 장관은 내주 초 의회에 현재까지 진행 상황을 보고할 예정이다.
조정자는 연정 협상 시 정당 간 연정 협상 중재·촉진 역할을 수행하는 인물로, 하원에서 지명한다.
플라스터크 전 장관은 차기 연정을 조속히 출범시키기 위해 자유당에 과반 확보가 되지 않은 상태의 '과소 연정'을 구성하는 것을 권장할 것으로 관측된다.
이마저 쉽지 않다고 판단되면 자유당이 연정 구성 주도권을 다른 정당에 넘기는 쪽으로 결론 내릴 가능성도 있다고 외신은 짚었다.
이렇게 되면 연정 구성 주도권은 녹색당·노동당 연합으로 넘어갈 확률이 높다.
문제는 녹색당·노동당 연합 역시 '과반 연정' 구성이 어렵다는 점이다.
이같은 혼돈은 총선에서 1위를 하더라도 확보할 수 있는 의석수가 제한적인 네덜란드의 분극화된 정치 지형에서 비롯됐다.
지난 2021년 총선 당시에도 연정 구성이 합의되기까지 역대 최장인 299일이 걸린 바 있다.
최후의 수단은 총선을 다시 치르는 것이지만 올해 6월 네덜란드 정치권도 참여하는 유럽의회 선거가 예정돼 현재로선 가능성이 희박하다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더구나 자유당의 지지율이 총선 이후 계속 상승세여서 다른 정당들이 이를 꺼릴 것으로 전문가들은 분석했다.
폴리티코 여론조사에 따르면 자유당은 지지율인 지난해 11월 24%에서 최근 32%로 높아졌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