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0승 달성한 'LCK 황제' 페이커…일등 공신은 '아지르'

이주현 기자

입력2024.02.07 08:33 수정2024.02.07 08:35

T1의 미드 라이너 '페이커' 이상혁이 2024 LCK(리그오브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 스프링 3주 차에서 LCK 통산 600승(세트 기준)과 3,000킬이라는 대기록을 연달아 세웠다. 이상혁은 지난 1일 DRX와의 대결에서 세트 스코어 2 대 0으로 승리를 거머쥐면서 LCK 최초로 통산 600승 고지에 올라섰다. 이상혁은 LCK 통산 894전 602승 292패로 67.3%라는 높은 승률을 보이고 있다.

또한 3일 OK저축은행 브리온과의 경기에서 이상혁은 2세트 탈리야를 선택해 공허의 유충을 둘러싼 싸움에서 2킬을 가져간 후 경기 시간 7분경 상대 정글로 파고들어 '기드온' 김민성의 그라가스를 잡아내면서 통산 3,000킬 기록도 달성했다. 2013년 LCK 스프링을 통해 데뷔한 이상혁은 LCK 역사상 가장 먼저 1,000킬과 2,000킬을 달성했고 데뷔 후 3,956일 만에 3,000킬 고지에 올라섰다.

이상혁은 통산 승수와 킬 스코어에서 2위인 KT 롤스터의 원거리 딜러 '데프트' 김혁규보다 156승, 339킬이나 앞서있어 당분간 기록이 깨지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상혁의 소속팀인 T1은 3주 차에서 하위권에 머물러 있는 DRX와 OK저축은행 브리온을 상대로 모두 2대0 승리를 따내면서 5연승을 이어갔고 단독 2위에 올랐다.

이상혁이 600승과 3000킬을 차지하면서 그가 그동안 사용한 파트너들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상혁은 현재까지 LCK에서 총 75개의 챔피언을 꺼내들었다. 이중 가장 많은 승수와 킬을 올린 일등공신은 '아지르'다. 그는 아지르를 LCK에서 총 119번 사용해 82승을 거둬 68.9%라는 높은 승률을 보였다. 킬 스코어도 374킬로 3000킬 기록에 가장 기여도가 높았다.

아지르에 이어 이상혁의 시그니처 챔피언인 르블랑이 두번째로 높은 승수를 기록중이다. 43번 등장해 37승을 기록했다. 승률이 무려 86%에 달한다. 킬스코어도 200킬로 아지르에 이어 두 번째로 높았다. 그 뒤로는 코르키(35승), 오리아나(30승), 빅토르(29승) 등 순으로 승수가 많았다.

한편 대기록을 달성한 이상혁은 설연휴가 끝난 후 15일에 디플러스 기아와 맞대결을 벌인다. 5연승을 기록 중인 T1과 3연패로 주저앉은 디플 기아지만 기본 체급이 높은 팀인 데다 설 연휴라는 변수가 존재하는 만큼 승패는 예단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이상혁이 또 한번 연승을 이어가며 자신의 금자탑을 더 높이 쌓을지, '쇼메이커' 허수가 디플 기아를 위기에서 구해낼 지에 팬들의 관심이 쏠린다.

이주현 기자 2JuHy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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