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진 상폐' 쌍용C&E 8% 급등…공개매수가 근접
사모펀드(PEF) 운용사 한앤컴퍼니(한앤코)가 7천억 원을 들여 쌍용C&E 공개매수를 추진한 가운데, 5일 장 초반 쌍용C&E 주가가 급등하고 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오전 9시 28분 기준 전 거래일 대비 8.11% 오른 6,930원에 거래되고 있다.

쌍용C&E는 국내 1위 시멘트업체다. 한앤코는 지난 2016년 블라인드 펀드를 통해 쌍용C&E의 경영권 지분 46.14%를 8,837억 원에 인수했다. 이후 주주배정 유상증자를 통해 1천억 원을 추가 투자하고, 2대 주주였던 일본 태평양시멘트 지분을 확보해 지분율을 늘렸다.

한앤코는 이날부터 쌍용C&E 주식 1억 25만 4,756주를 사들일 예정이다. 발행주식 총수의 20.1%에 달한다. 공개매수 가격은 주당 7천 원으로, 지난 2일 종가(6,410원)보다 9.2% 높다. 전체 매입 규모는 7,017억 829만 원이다. 공개매수는 다음 달 6일까지 31일간 이뤄진다. 공개매수 주관은 NH투자증권이 맡았다.

한앤코는 응모율과 관계없이 응모 주식 전부를 매수할 예정이다. 우선 쌍용C&E가 4,785만 7,142주를 사들이고, 초과 수량이 있으면 한앤코가 매수하는 방식이다. 현재 한앤코는 특수관계인 등과 공동으로 총 78.79%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한앤코는 쌍용C&E 지분을 전량 확보한 후 자진 상장 폐지할 계획이다.


김대연기자 bigkite@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