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PRO]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 기대에…금융·車 ETF 날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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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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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의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 정책 기대감에 대표적인 주가순자산비율(PBR) 저평가주로 꼽히는 금융주 상장지수펀드(ETF)의 수익률이 고공행진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주(1월29일~2월2일)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한 ETF는 ‘KODEX 보험’으로, 한 주 동안 21.54%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TIGER 은행고배당플러스TOP100’(수익률 16.08%)과 ‘KBSTAR 200금융’(15.88%)도 각각 3위에 4위에 랭크된 걸 비롯해 수익률 상위 7개 중 5개가 금융 관련 ETF였다.
[마켓PRO]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 기대에…금융·車 ETF 날았다
나머지 2개는 자동차 관련 ETF였다. ‘SOL 자동차TOP3플러스’가 16.32%로 수익률 2위에, ‘TIGER 현대차그룹+펀더멘털’이 15.87%로 5위에 각각 이름을 올렸다.

금융주와 자동차주는 정부가 추진하는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의 주요 대상이 될 가능성이 높아 주가가 상승한 것으로 보인다. 주요 금융·자동차 종목들은 오랜 기간동안 PBR이 1배 미만에 머물러 있었기 때문이다. 기아만 지난주 26.59% 급등하면서 PBR이 1배 이상이 됐다.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은 PBR 1배 미만인 기업이 기업가치를 높일 방안을 공시하도록 유도하는 내용을 중심으로 구성될 전망이다.

배당주 투자 수요도 겹치면서 금융주 상승세에 힘을 보탰다. 올해부터 배당 기준일을 3월 주주총회 이후로 정할 수 있어서다. 이전까지 12월말 배당락일을 1~2개월 앞두고 배당주들이 강세를 보인 걸 감안하면, 배당기준일을 3~4월로 변경한 기업들의 주가가 강세를 보일 시기가 됐다. 현대차와 기아는 배당기준일을 각각 오는 29일과 다음달 20일로 결정했다.

자동차주의 경우 저평가 매력에 호실적 행진까지 더해졌다. 현대차의 작년 연간 영업이익은 15조1269억원으로, 사상 최대치다. 종전 사상 최대치였던 2022년(9조8198억원)보다도 54.04% 많다. 기아의 작년 연간 영업이익도 전년 대비 60.48% 증가한 11조6079억원이다.

한경우 기자 cas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