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PRO] PBR 1배 미만이지만…주주환원 여력 적은 '가짜 저평가주'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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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PRO] PBR 1배 미만이지만…주주환원 여력 적은 '가짜 저평가주'는?](https://img.hankyung.com/photo/202402/01.35529490.1.jpg)

김민규 KB증권 연구원은 “싼 것처럼 보이는 종목이 아닌 진짜 싼 종목을 찾아야 한다”고 조언한다.
그는 “비유동자산이 비대해지면 자본잉여금 또한 커지기 때문에 자본총계가 과대계상될 수 있다”고 말했다. 자본잉여금은 주주환원에 쓸 수 없는 잉여금이고, 비유동자산은 1년 안에 현금화하기 힘든 자산을 말한다. 토지, 건물, 기계장치 등이 비유동자산이다. 토지를 제외한 대부분의 유형자산에 대해서는 일정한 기간을 정해 장부상으로 가치가 0에 수렴하도록 가치를 차감하는 감가상각이 이뤄진다.
또 김 연구원은 “단기 상환 압박이 큰 유동부채가 많은 기업이라면 아무리 유보율이 높아도 주주환원으로 활용할 재원을 마련하기 어려울 수 있다”고 말했다.
한경 마켓PRO는 에프앤가이드 데이터가이드 서비스를 활용해 PBR 1배 미만 종목 중에서 △자산에서 비유동자산이 차지하는 비중이 50% 이상이고 △유동부채가 유동자산보다 크며 △잉여금에서 자본잉여금이 차지하는 50%가 넘는 종목을 52개를 찾았다. 이중 지난달 18일 이후 주가가 5% 이상 상승한 종목은 11개다.

CJ ENM도 지난달 17일 이후 18.45% 상승했다. PBR은 0.60배에 그치지만, 비유동자산이 총자산에서 차지하는 비율과 잉여금에서 자본잉여금이 차지하는 비율이 각각 75.32%와 71.25%에 달한다.
알루코와 깨끗한나라도 지난달 17일 이후 각각 19.03%와 11.20% 올랐다.
반대로 PBR이 1배 미만이면서 △총자산에서 비유동자산이 차지하는 비중이 30% 미만이고 △유동자산이 유동부채의 2배 이상이며 △잉여금에서 이익잉여금(주주환원에 활용할 수 있는 잉여금) 비중이 70% 이상인 종목도 49개가 추려졌다.
주가가 가장 많이 오른 종목은 대원산업으로, 2주 남짓 기간동안 20.18% 상승했다. 총자산에서 비유동자산이 차지하는 비중이 28.02%에 불과하고, 유동자산은 유동부채의 3배에 달한다. 잉여금은 모두 이익잉여금으로만 구성돼 있다.
이엠넷, 신도리코, 헝셩그룹도 지난달 17일 이후 각각 16.22%, 15.36%, 12.32% 상승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