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5년 새 20대가 피트니스 부문에 돈을 쓴 비중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달라진 소비문화다. 전체적으로는 배달 업종의 매출이 많이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30일 KB국민카드가 코로나19 이전과 이후인 2019~2023년의 소비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음식 업종의 매출 증가율이 25%로 가장 높았다. KB국민카드 고객 1900만 명이 23개 세부 소비업종에서 사용한 약 93억 건의 결제 내용을 분석했다. 이어 엔터·스포츠(20%), 쇼핑·마트(13%), 건강미용(9%), 여행(4%) 순이었다.

세부 업종별로 보면 이 기간 배달 서비스 매출 증가율이 164%로 가장 높았다. 피트니스(58%), 커피 전문점(53%), 디저트 전문점(48%), 스포츠(45%) 순으로 매출 증가 폭이 컸다. 반면 면세점(-42%), 여행사(-22%), 영화·공연(-20%), 건강식품(-12%), 화장품(-6%), 대형마트·할인점(-5%)의 매출은 2019년 대비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령별로 매출 비중을 비교한 결과, 20대는 최근 5년 새 헬스장·요가·필라테스 등 피트니스 부문 매출 비중이 2%포인트 확대됐다. KB국민카드 데이터사업그룹 관계자는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청년층의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30대에서는 화장품(2%포인트), 40대에서는 배달 서비스(9%포인트) 비중이 늘었다. 50대는 편의점(4%포인트), 60세 이상은 건강식품(15%포인트) 업종의 비중이 확대됐다.

조미현 기자 mwis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