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29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가진 국민의힘 지도부와의 오찬에서 창밖을 보며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과 대화하고 있다. / 사진=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29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가진 국민의힘 지도부와의 오찬에서 창밖을 보며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과 대화하고 있다. / 사진=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2시간 37분가량 오찬을 한 데 대해 더불어민주당이 '밀실 정치'라고 공세를 펴자, 국민의힘은 "민주당은 '정쟁병'에서 벗어나기를 바란다"고 맞받았다.

국민의힘은 30일 정희용 원내대변인 명의의 논평을 통해 "당정이 만나 민생을 논의했다는 사실을 도무지 믿지 못하는 민주당은 ‘정쟁병’에서 벗어나 ‘민생 정당’으로 거듭나기를 강력히 촉구한다"고 말했다.

정 원내대변인은 "윤 대통령과 여당 지도부가 만나 중대재해처벌법 확대 시행에 따른 영세사업자의 고충, 주택 문제, 철도 지하화 등 다양한 민생 현안을 논의한 것에 대해 민주당은 '무슨 말을 그렇게 길게 한 것인가'라며 시비를 걸고 있다"며 "역시 '묻지마 정쟁당' 답다"고 비판했다.

그는 "대통령과 여당 지도부가 다양한 민생 현안을 심도 있게 논의하고, 민생 개선을 위해 당정이 의기투합하는 자리를 갖는 것은 너무나 당연한 일"이라며 "하지만 민주당은 어떻게든 꼬투리를 잡기 위해 대통령과 여당 지도부의 만남을 ‘밀실정치’라고 폄훼하며, 자신들이 원하는 정쟁 유발용 대화 내용이 흘러나오기만을 바라며 ‘정치적 희망 회로’를 돌리는 데 집착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이어 "민생 외면하면서 민주당이 하는 일이라고는 불법파업 조장하는 노란봉투법을 밀어붙이고, 영세기업 다 죽이는 중대재해처벌법 유예에 반대하는 것 아니냐"며 "민주당은 어떻게든 꼬투리 잡을 궁리는 이제 그만하고 중대재해처벌법 유예안 재논의 등 산적한 민생 현안 해결을 위해 초당적 협력에 나서주시라"고 당부했다.

민주당은 전날 윤 대통령과 한 위원장의 만남을 두고 "밀실 정치를 펼치고 있다"며 "윤 대통령과 여당 지도부가 중대재해처벌법 등 민생현안을 두고 2시간 40분이나 대화를 나눴다는 말을 믿을 국민은 없다"고 주장했다.

이슬기 한경닷컴 기자 seulk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