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불방지협의회 개최…26대 헬기 배치·관계기관 협조 당부
선거 실시되는 짝수 해…강원도, 대형산불 총력 대응
강원특별자치도가 짝수 해에 실시되는 국회의원 선거를 앞두고 철저한 산불 대비 태세를 갖추기로 했다.

강원도는 29일 강릉시청에서 한국전력 등 44개 관계기관 관계자 1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산불방지협의회를 개최하고 산불 대응에 총력을 기울이기로 했다.

특히, 도내에서는 선거가 실시되는 짝수 해에 대형산불이 발생한 전례가 많은 점을 고려해 4월 10일 실시되는 선거를 앞둔 시점에 동시다발 산불과 장기화, 야간산불에 철저히 대비하기로 했다.

도는 건축물 화재가 산불로 확산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자동 확산 소화기 71가구, 간이 스프링클러 설비 250가구 및 비상 소화장치 2천474개를 운영한다.

또한, 전기적 요인에 의한 산불 발생이 증가함에 따라 동해안권 송·배전 선로 주변 위험목 중 시급한 지역을 중심으로 사전 제거에 나선다.

입산자 실화로 인한 산불 방지를 위해 입산통제구역 60만4천ha, 등산로 1천219km 폐쇄, 화기물 소지 금지구역 12만9천ha 등은 엄격히 통제하기로 했다.

선거 실시되는 짝수 해…강원도, 대형산불 총력 대응
도와 시군에 설치된 산불감시 CCTV와 첨단 드론 및 열화상 드론을 활용해 주요 위험 시기 산불감시에 나서는 한편 인공지능(AI) 산불 감시 드론 스테이션을 구성 운영할 예정이다.

대형산불이 주요 도시 산림에서 발생하는 추세에 따라 춘천, 원주, 동해안권에 이동저수조 설치 등 도심형 산불 대응 전략체계도 마련한다.

도내에 산림 및 임차, 소방 및 군부대 등 모두 26대 헬기의 효율적 활용으로 초동 진화할 수 있도록 공조 체계를 갖추기로 했다.

도는 이날 회의에서 한국전력에는 전력 설비 주변 수목 벌채를, 소방본부에는 산림 인접만을 화목보일러 사용 가구 안전 시설물을, 산림항공본부에는 진화 헬기 가동률 최대 유지 등의 협조를 각각 당부했다.

앞서 도내에서는 지난 10년간 평균 78건의 산불이 발생해 1천317ha의 산림 피해가 발생했다.

작년에는 66건의 산불이 발생해 250.69ha의 산림 피해가 있었다.

특히 지난해에는 강릉 대형산불이 전기적 요인에 의해 발생하는 등 건축물 화재 및 전기적 요인에 의한 것이 평균 및 전년보다 증가했다.

선거 실시되는 짝수 해…강원도, 대형산불 총력 대응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