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법원, 中 부동산 개발업체 헝다에 청산 명령
홍콩 법원이 29일 빚더미에 앉은 중국 부동산 개발업체 헝다(恒大·에버그란데)에 대해 청산 명령을 내렸다.

29일 외신 보도에 따르면 이날 홍콩 고등법원은 세계에서 가장 빚이 많은 부동산 개발업체인 헝다를 청산해 달라는 채권자들 청원을 승인했다.

블룸버그 통신은 이번 판결이 2조 3,900억 위안(3,330억 달러)의 부채를 지고 있는 헝다그룹이 경제 성장과 소비 심리를 저해했다는 상징이라고 묘사했다.

또한 중국 당국이 주식 시장 혼란을 막기 위해 노력하는 상황 속에서 해당 명령이 국가 금융 시스템에 파문을 일으킬 가능성이 높다고 블룸버그는 분석을 덧붙였다.

헝다 그룹 주식은 월요일 아침 주가가 20% 이상 하락하여 거래가 중단되었다. 이로써 회사 시가 총액은 21억 5천만 홍콩달러(2억 7,500만 달러)에 그쳤다.


전가은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