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S 타워 / 사진=삼성SDS
삼성SDS 타워 / 사진=삼성SDS
삼성SDS가 지난해 물류 사업 부진 여파로 실적이 뒷걸음질 쳤다. 다만 클라우드 사업은 호조를 보여 부진을 상쇄했다.

삼성SDS는 연결 기준 지난해 영업이익이 8082억원을 기록해 전년 대비 11.8% 감소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25일 공시했다. 같은 기간 매출은 13조2768억원으로 전년 대비 23.0% 쪼그라들었다. 4분기 영업이익은 2145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4.4% 뛰었지만 매출은 20.5% 감소한 3조3771억원을 기록했다.

사업 분야별로 보면 물류 부문 매출액은 계속되는 글로벌 경기 침체의 영향으로 전년 대비 36.4% 감소한 7조1710억원으로 집계돼 실점 감소 요인으로 작용했다.

다만 삼성SDS의 디지털 물류 플랫폼 '첼로 스퀘어'(Cello Square)는 단순 물류 실행을 넘어 지능형 공급망 관리의 한 축으로 진화하면서 매출이 지난 4분기에 전년 동기 대비 152% 증가한 2410억원을 기록했다. 첼로스퀘어 플랫폼 가입 고객도 중국, 동남아, 미국, 유럽 등 글로벌 확산에 따라 1만1100개 사를 돌파했다.

정보기술(IT) 서비스 사업의 연간 매출은 제조·금융·공공 분야 클라우드 사업 전환·확대와 차세대 자원관리시스템(ERP)과 생산관리시스템(MES) 구축 등에 힘입어 6조1058억원을 기록해 전년 대비 2.3% 증가했다.

특히 클라우드 부문에선 '삼성 클라우드 플랫폼'(SCP) 기반의 CSP(클라우드 서비스 제공)사업과 애플리케이션 현대화를 중심으로 한 MSP(클라우드 운영·관리)사업이 고르게 성장하며 전년 대비 61.8% 증가해 연매출 1조8807억원을 달성했다.

삼성SDS는 클라우드 시스템에 생성형 인공지능(AI) 결합을 가속화하는 플랫폼 '패브릭스'와 지적 작업을 자동화하는 솔루션 '브리티 코파일럿'을 시장에 선보일 계획이다. 삼성SDS는 이날 이사회 결의를 통해 주당 2700원을 배당하기로 했다

강경주 기자 quraso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