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바이오로직스 4공장. / 사진=삼성바이오로직스
삼성바이오로직스 4공장. / 사진=삼성바이오로직스
삼성의 바이오의약품 위탁개발생산(CDMO) 계열사인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제약·바이오업계 최초로 영업이익 1조원을 돌파하며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바이오시밀러(바이오의약품 복제약) 자회사인 삼성바이오에피스도 지난해 매출 1조203억원으로 사상 처음 매출 1조원을 돌파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2023년 연결 매출이 전년 대비 23% 증가한 3조6946억원, 영업이익은 13% 증가한 1조1137억원을 기록했다고 24일 공시했다. 매출 대비 영업이익 비율(영업이익률)은 41.2%로 국내 제약·바이오업계 평균(10%대)의 네 배에 달했다. 스위스 론자, 중국 우시바이오로직스, 일본 후지필름 등 글로벌 CDMO 경쟁사 평균(30%대)을 크게 따돌려 생산 규모(60만4000L)에 이어 수익성 면에서도 세계 CDMO업계 선두 자리를 꿰찼다는 평가다.

업계에서는 글로벌 대형 제약사 위주의 안정적 수주처 확보와 견조한 항체의약품 시장 성장이 실적 배경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해 화이자, 노바티스 등으로부터 대규모 위탁생산 계약을 따내 역대 최대 수주(3조5009억원)를 기록했다. 누적 수주액은 약 120억달러로, 글로벌 톱20 제약사 중 14곳을 고객사로 확보했다.

안대규 기자 powerzanic@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