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유가, 美한파에도 리비아 원유 생산 재개에 하락 [오늘의 유가]
국제 유가가 리비아의 원유 생산이 재개되면서 소폭 하락했다.

23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상업거래소에서 3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39센트(0.52%) 하락한 배럴당 74.37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국제 유가, 美한파에도 리비아 원유 생산 재개에 하락 [오늘의 유가]
리비아는 지난 일요일부터 사라라 유전에서의 원유 생산을 재개했다. 이곳의 하루 원유 생산량은 최대 30만배럴에 달한다.사라라 유전은 지난 2주간 시위대의 소요로 운영이 중단된 바 있다. 리비아발 공급 재개는 미국의 원유 생산이 차질을 빚고 있다는 소식을 상쇄하며 유가에 하방 압력을 가중시켰다는 분석이다.

미국의 원유 생산은 노스다코타 지역의 기록적 한파로 인해 차질을 빚고 있다. 노스다코타주는 미국에서 세 번째로 원유 생산이 많은 주로 전체 생산량의 10%를 차지한다. 지난해 해당 지역의 원유 생산량은 하루 128만배럴에 이르렀다.
오일프라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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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스다코타주의 광물자원부의 린 헬름스 국장은 현지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한파로 인해) 지난 한 주간 최대 하루 70만배럴에 달하는 산유량에서 손실을 입은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세븐스 리포트 리서치의 타일러 리치 애널리스트는 "주 당국이 잠재적 피해가 아직 충분히 평가되지 않아 생산 작업이 완전히 복귀될 때까지 몇 주 또는 몇개월이 걸릴 것으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

특히 "노스다코타 지역의 원유 및 가스 생산량의 90% 이상이 프래킹 및 수평식 시추 방식인 탓에 (한파 속) 작업을 다시 가동하는데 어려움이 커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다만 "미국의 원유 생산이 기록적인 수준이라 한파가 지나면 다시 공급이 증가할 것"이라는 예측도 지속되고 있다.

김리안 기자 knr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