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19일 강원 평창군에서 '2024 강원 동계청소년올림픽 대회'가 개막했다. 위 사진은 기사 내용과 직접적인 관련이 없음.  /사진=연합뉴스
이달 19일 강원 평창군에서 '2024 강원 동계청소년올림픽 대회'가 개막했다. 위 사진은 기사 내용과 직접적인 관련이 없음. /사진=연합뉴스
강원도 청소년 동계 올림픽에서 14~18세 참가 선수들에게 콘돔을 무상으로 제공하고 있어 국내 학부모 단체가 반발하고 나섰다.

23일 전국학부모단체연합은 성명을 내고 “건강한 신체와 건전한 정신을 기르기 위한 장이 돼야 할 청소년올림픽에서 콘돔을 나눠주는 것이야말로 올림픽 정신을 훼손하는 행위”라고 지적했다.

이어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청소년에게 콘돔을 나눠주며 ‘호기심 많은 십대들이다’라고 궁색한 변명을 하는 것은 대단히 잘못된 일”이라며 “이런 일이 되풀이된다면 청소년올림픽은 폐지해야 한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달 19일에 개막한 ‘2024 강원 동계 청소년 올림픽’에서는 전세계 78개 국가올림픽위원회(NOC) 소속 14~18세 선수 1802명이 참가했다.

대회 조직위원회는 이번 대회를 위해 콘돔 총 3000개를 마련해 2500개는 강릉 선수촌, 500개는 정선 선수촌에 비치했다. 선수는 각 선수촌 의무실 창구에서 이를 무상으로 가져갈 수 있다.

IOC는 성인 올림픽뿐 아니라 청소년 올림픽에서도 참가 선수에게 당연히 콘돔을 제공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앞서 2018 부에노스아이레스 하계 청소년 올림픽과 2020 스위스 로잔 동계 청소년 올림픽에서도 선수들에게 콘돔을 보급한 바 있다.

이혜인 기자 he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