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 쓰는 한동훈, 고동진 만나 Z플립 셀카 '빵 터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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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동진 전 삼성전자 모바일 부문 대표 與 입당
韓 "高 모시면서 아이폰으로 찍는 건 이상해서"
갤럭시폰으로 셀카…高 "첫 화두는 청년 미래"
韓 "高 모시면서 아이폰으로 찍는 건 이상해서"
갤럭시폰으로 셀카…高 "첫 화두는 청년 미래"
'갤럭시 성공 신화' 주역인 고동진(63) 전 삼성전자 모바일 부문(옛 IM부문) 대표이사 사장이 국민의힘에 입당했다.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은 22일 국회에서 열린 영입 환영식에서 자신이 평소 사용하는 애플 아이폰 대신 삼성 갤럭시폰을 일부러 챙겨와 고 전 사장과 '셀카'를 찍으며 입당 세리머니를 했다.
고 전 사장은 한 위원장이 '삼고초려'를 통해 직접 영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1984년 삼성전자에 평사원으로 입사해 유럽 연구소장·상품기획팀장·개발실장 등 주요 직책을 두루 거친 인물이다.
한 위원장은 환영사에서 "대한민국의 40년간 IT 발전의 상징 같은 분으로, 뉴욕 타임스퀘어에 있는 갤럭시 광고가 거기에 계속 있을 수 있는 위상을 만들어주신 분이라 생각한다"며 "어려운 결정 해주신 데 대해 굉장히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저희가 지방 가면 셀카 찍잖아요? 그래서 행사를 준비했다. 고동진 사장님 모시면서 제 아이폰으로 찍는 건 좀 이상해서"라며 양복 안주머니에서 핸드폰을 꺼내 들었다. 삼성 갤럭시 'Z플립'이었다. 그리고 그는 취재진을 배경으로 셀카를 찍었다. 그러자 좌중에서는 웃음이 터져 나왔다.
고 전 사장은 "저는 저장돼 있지 않은 번호는 안 받는데 '국민의힘 한동훈입니다. 사장님 잠깐 통화 가능하실까요?' 하셔서 다른 사람이 하는 건 줄 알았는데 몇 시간 뒤 첫 전화 통화를 했고, 그때 청년의 미래에 대해 서로 이야기를 나눴다"고 밝혔다.
이어 "한 위원장이 '4월 10일 이후에 저는 없다고 생각한다'고 한 말이 제게 매우 큰 울림으로 다가왔다.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 자기 자신을 던진다는 것인데, 제가 삼성에서 40년을 채웠는데 '나는 과연 제2의 인생에서 저런 결심을 할 수 있을까' 생각했다"며 "그 이후로도 몇 번 더 연락이 와서 마음을 굳혔다"고 영입 과정을 설명했다.
그러면서 "저의 첫 화두는 청년의 미래이고, 두 번째는 중소기업의 경쟁력 강화, 세 번째는 소프트웨어 산업의 경쟁력 강화와 인력 양성, 네 번째는 사회적 약자와 소외계층에 대한 좀 더 적극적인 배려"라고 강조했다.
한편 고 전 사장은 총선에서 삼성 사업장이 있는 경기 수원 지역구 출마를 검토하느냐고 묻자 "당 지도부와 상의해서 이야기 나눠보겠다"고 답변했다.
신현보 한경닷컴 기자 greaterfool@hankyung.com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은 22일 국회에서 열린 영입 환영식에서 자신이 평소 사용하는 애플 아이폰 대신 삼성 갤럭시폰을 일부러 챙겨와 고 전 사장과 '셀카'를 찍으며 입당 세리머니를 했다.
고 전 사장은 한 위원장이 '삼고초려'를 통해 직접 영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1984년 삼성전자에 평사원으로 입사해 유럽 연구소장·상품기획팀장·개발실장 등 주요 직책을 두루 거친 인물이다.
한 위원장은 환영사에서 "대한민국의 40년간 IT 발전의 상징 같은 분으로, 뉴욕 타임스퀘어에 있는 갤럭시 광고가 거기에 계속 있을 수 있는 위상을 만들어주신 분이라 생각한다"며 "어려운 결정 해주신 데 대해 굉장히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저희가 지방 가면 셀카 찍잖아요? 그래서 행사를 준비했다. 고동진 사장님 모시면서 제 아이폰으로 찍는 건 좀 이상해서"라며 양복 안주머니에서 핸드폰을 꺼내 들었다. 삼성 갤럭시 'Z플립'이었다. 그리고 그는 취재진을 배경으로 셀카를 찍었다. 그러자 좌중에서는 웃음이 터져 나왔다.
고 전 사장은 "저는 저장돼 있지 않은 번호는 안 받는데 '국민의힘 한동훈입니다. 사장님 잠깐 통화 가능하실까요?' 하셔서 다른 사람이 하는 건 줄 알았는데 몇 시간 뒤 첫 전화 통화를 했고, 그때 청년의 미래에 대해 서로 이야기를 나눴다"고 밝혔다.
이어 "한 위원장이 '4월 10일 이후에 저는 없다고 생각한다'고 한 말이 제게 매우 큰 울림으로 다가왔다.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 자기 자신을 던진다는 것인데, 제가 삼성에서 40년을 채웠는데 '나는 과연 제2의 인생에서 저런 결심을 할 수 있을까' 생각했다"며 "그 이후로도 몇 번 더 연락이 와서 마음을 굳혔다"고 영입 과정을 설명했다.
그러면서 "저의 첫 화두는 청년의 미래이고, 두 번째는 중소기업의 경쟁력 강화, 세 번째는 소프트웨어 산업의 경쟁력 강화와 인력 양성, 네 번째는 사회적 약자와 소외계층에 대한 좀 더 적극적인 배려"라고 강조했다.
한편 고 전 사장은 총선에서 삼성 사업장이 있는 경기 수원 지역구 출마를 검토하느냐고 묻자 "당 지도부와 상의해서 이야기 나눠보겠다"고 답변했다.
신현보 한경닷컴 기자 greaterfoo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