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지 17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상생의 금융, 기회의 사다리 확대'를 주제로 열린 네 번째 국민과 함께하는 민생토론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 사진=뉴스1
윤석열 대통령이 지 17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상생의 금융, 기회의 사다리 확대'를 주제로 열린 네 번째 국민과 함께하는 민생토론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 사진=뉴스1
윤석열 대통령이 22일 오전 예정됐던 다섯번째 민생토론회 일정에 불참한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의 거취를 두고 당정이 충돌한 여파가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대통령실 대변인실은 이날 오전 9시 20분쯤 윤 대통령의 이날 공개 일정이 없다고 수정 공지했다.

당초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10시 서울 한국콘텐츠진흥원 콘텐츠인재캠퍼스에서 ‘생활규제 개혁’을 주제로 ‘국민과 함께하는 민생토론회’를 주재할 예정이었다. 예정됐던 민생토론회는 방기선 국무조정실장이 대신 주재한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윤 대통령이 감기 기운이 있어 외부 공개 토론회 참석이 어렵다고 판단했다"고 전했다.

한편, 한 위원장은 대통령실로부터 '사퇴 요구'를 받은 것과 관련 이날 출근길에 기자들과 만나 "사퇴 요구를 거절했기 때문에 구체적인 내용에 대해선 말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한 위원장은 "여러 시각이 있겠지만, 당은 당의 일을, 정(政·정부)은 정의 일을 하는 게 국민을 위한 정치를 하는 것"이라며 "제 임기는 총선 이후까지 이어지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재차 사퇴 요구를 일축했다.

대통령실은 "비대위원장 거취 문제는 용산이 관여할 일이 아니다"라면서도 "이른바 기대와 신뢰 철회 논란과 관련해서 이 문제는 공정하고 투명한 시스템 공천에 대한 대통령의 강력한 철학을 표현한 것"이라는 입장을 전했다.

이슬기 한경닷컴 기자 seulk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