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한동훈, 신뢰 상실하면 퇴출…임기 의미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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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사퇴 요구에 "임기 총선 이후까지"
홍준표 "신뢰 잃으면 고려 대상도 아냐"
홍준표 "신뢰 잃으면 고려 대상도 아냐"

홍 시장은 한 위원장이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거취 압박에 대해 '제 임기는 총선 이후까지 이어지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일축한 것을 겨냥해 이렇게 비판했다. 홍 시장은 재차 "임명직 비대위원장은 고려의 대상도 아니다"라고 쏘아붙였다.
홍 시장은 김경율 비대위원이 당정 충돌의 원인으로 꼽히는 김건희 여사 명품 수수 의혹을 놓고 '허영의 대명사'로 알려진 프랑스 왕비 마리 앙투아네트에 빗댄 것을 놓고선 "망발"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른바 '김 여사 리스크'를 대하는 당 지도부의 기조에 불만을 표시한 것으로 해석된다.
그러면서 "표면상 갈등이지만, 빨리 수습하라"며 "총선이 80일밖에 남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한 위원장 지명 한 달 만에 대통령실과 여권 핵심의 기류가 바뀐 이유는 그가 최근 공식 석상에서 김경율 비대위원을 서울 마포을에 공천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것과 김 여사의 명품 수수 의혹 관련 입장 표명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그러나 한 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사퇴 요구를 거절했기 때문에 구체적인 내용에 대해선 말하지 않겠다"며 "제 임기는 총선 이후까지 이어지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사퇴 요구를 재차 일축했다. '김 여사 리스크가 당정 갈등 요인으로 꼽히는데, 기존 입장에 변화가 있느냐'는 질문에도 "제 입장은 처음부터 한 번도 변한 적 없다"고 잘라 말했다.
홍민성 한경닷컴 기자 msh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