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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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사퇴설에 휘말린 가운데, '한동훈' 테마주의 주가는 일제히 하락하고 있다. 한 위원장은 사퇴설을 일축했다.

22일 오전 9시 38분 기준 태양금속우는 전 거래일 대비 590원(10.09%) 내린 5260원에 거래되고 있다. 디티앤씨알오(-7.3%), 대상홀딩스우(-7.13%), 덕성우(-6.85%), 대상우(-6.41%)도 일제히 약세를 보이고 있다.

태양금속은 한우삼 회장이 한 위원장과 같은 청주 한씨라는 점에서 한동훈 테마주로 묶였다. 덕성은 이봉근 대표와 김원일 사외이사가 한 위원장과 서울대 동문이라는 이유로 '한동훈 테마주'로 엮였다.

대상그룹주는 앞서 한 위원장이 배우 이정재와 식사를 한 사진이 공개되면서 관련 테마주로 분류됐다. 이정재와 임세령 대상그룹 부회장이 오랜 연인 관계란 이유다. 디티앤씨알오, 디티앤씨는 이들은 검사 시절 한 위원장과 친분 있었던 검사가 기업의 임원으로 재직 중이라는 사실이 시장의 주목받았다.

전날 한 매체는 이관섭 대통령 비서실장이 한 위원장을 만나 사퇴 요구를 전달했다고 보도했다. 이날 한 위원장은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대통령실의 사퇴 요구 논란에 대해 "사퇴 요구를 거절했기 때문에 구체적인 내용에 대해선 말하지 않겠다"며 "제 임기는 총선 이후까지 이어지는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당정 간 신뢰가 깨진 것 아니냐는 시각에 대해선 "여러 시각이 있겠지만 당은 당의 일을 하는 것이고, 정(政·정부)은 정의 일을 하는 것이 국민을 위한 정치를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한 위원장은 "'김건희 여사 리스크'가 당정 갈등 요인으로 꼽히고 있는데 입장에 변화가 있느냐"는 물음에는 "제 입장은 처음부터 한 번도 변한 적이 없다"고 답했다.

한 위원장의 행보에 따라 디티앤씨알오, 디티앤씨 등 테마주의 주가는 크게 요동치고 있다. 앞서 디티앤씨알오와 디티앤씨, 원익큐브, 태양금속, 덕성 등은 거래소로부터 현저한 시황 변동에 대한 조회공시에 대해 "중요 정보가 없다"고 밝혔다.

진영기 한경닷컴 기자 young7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