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영운 전 현대차 사장 민주당行
더불어민주당이 공영운 전 현대자동차 사장(사진)을 영입한다. 글로벌 굴지의 제조업체를 이끈 경험을 통해 22대 국회에서 민주당의 경제·산업 관련 정책을 주도해 달라는 요청에서다.

21일 민주당은 공지를 통해 “22일 영입할 인재는 공영운 전 현대자동차 사장”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재명 당 대표가 이날 오전 인재 영입식을 진행한다”며 “공 전 사장은 당의 신성장동력 창출 등 경제 정책 생산에 기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민주당 인재영입위원회는 그간 공 전 사장에게 여러 차례 영입을 권유한 것으로 파악됐다.

공 전 사장은 1964년생으로 진주 동명고와 서울대 경영학과를 졸업했다. 매일노동신문과 문화일보 기자를 거쳐 2005년 현대차·기아로 옮겨 해외정책팀장, 홍보실장, 전략기획사장 등을 지냈다. 빠른 판단력과 강력한 추진력을 갖춰 사내에선 대표적인 ‘전략기획통’으로 꼽혔다.

현대차 재직 시절 대관과 홍보 업무를 주로 맡은 만큼 다른 정치인 출신에 비해 정치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 것으로 평가된다. 미국 정부가 현지 생산 전기차에만 차별적으로 보조금을 지급하는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을 발효한 2022년에는 국회 국정감사장에 나와 정부의 발 빠른 대응을 촉구하기도 했다.

배성수 기자 baeba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