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이전 대비 37% 감소…"경제부진·외국인 방문 기피 영향"

방역 완화와 국경 봉쇄 해제 영향으로 작년 중국 출입국 인원이 전년보다 267% 급증했다고 인민일보가 19일 보도했다.

中 작년 출입국 인원 전년比 267% 급증…'국경봉쇄' 해제 효과
국가이민관리국 발표 자료에 따르면 작년 중국 출입국 인원은 4억2천400만 명으로 전년 대비 266.5% 증가했다.

코로나19 발생 이후 3년간 시행했던 엄격한 방역 통제 정책인 '제로 코로나'에서 '위드 코로나'로 전환하면서 작년 1월 국경 봉쇄를 해제한 데 따른 효과로 보인다.

전년 대비 중국인은 218.7% 증가했고 홍콩·마카오·대만인과 외국인은 각각 292.8%, 693.1% 늘었다.

작년 출입국 인원 가운데 중국인이 2억600만 명으로 49%를 차지해 가장 많았고, 홍콩·마카오·대만인은 1억8천300만 명(43%)이었으며 외국인은 3천547만8천명(8%)이었다.

작년 중국 출입국 인원은 코로나19 발생 이전인 2019년(6억7천만 명)과 비교해서는 36.7% 감소한 것이어서 국경 재개방 이후에도 외국과의 인적 교류가 완전히 정상화되지 않았음을 보여줬다.

2019년과 비교하면 작년 출입국 중국인은 41.1% 줄었고, 홍콩·마카오·대만인과 외국인은 각각 19%, 63.7% 감소했다.

중국 경제 부진으로 중국인의 해외여행이 부진한 데다 반간첩법 강화, 미국 등 서방과의 갈등 고조 영향으로 외국인이 중국 방문을 꺼리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중국 당국은 작년 중국을 다녀간 대만인이 전년 대비 7.4 배 급증했다는 점을 부각했다.

천빈화 대만사무판공실 대변인은 지난 17일 브리핑에서 "양안(兩岸·중국과 대만) 간 다양한 분야의 인적 교류가 빠르게 회복됐다"며 "작년 양안 인적 왕래 인원은 300만 명에 달했고, 이 중 대만인의 중국 방문은 전년보다 7.4배 늘었다"고 밝혔다.

그러나 대만 중앙통신사는 이날 "중국 당국 통계에 따르면 2019년 중국 방문 대만인은 1천227만8천명에 달했다"며 "작년 양안 왕래 300만 명을 모두 대만인으로 계산해도 코로나19 이전의 25% 수준에 불과했다"고 지적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