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정부 대표단, 14∼18일 모스크바 체류
최선희 북한 외무상, 러시아 방문 마치고 귀국
최선희 외무상을 단장으로 하는 북한 정부 대표단이 러시아 공식 방문을 마치고 19일 귀국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보도했다.

박철준 외무성 부상과 북한 주재 러시아 대사관의 블라디미르 토페하 임시 대리대사, 발레리 이사옌코 무관이 평양 국제비행장에서 최 외무상 등을 맞았다.

지난 14일 모스크바에 도착한 최 외무상은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 알렉산드르 노박 부총리, 세르게이 라브로프 외무부 장관을 만나는 일정 등을 소화하고 18일 모스크바를 떠났다.

최 외무상은 지난 16일 낮 라브로프 외무부 장관과 회담했고, 같은 날 오후 크렘린궁에서 푸틴 대통령을 예방해 북러 외무장관 회담 결과를 보고했다고 크렘린궁이 17일 밝혔다.

크렘린궁은 면담 내용을 공개하지 않았지만, 당시 최 외무상의 수행원이 '우주기술분야 참관대상목록'이라고 적힌 서류를 들고 있던 점으로 미뤄봤을 때 정찰위성 협력방안 등에 관해 논의한 것으로 추정된다.

또 북한의 재래식 포탄 생산을 책임지는 조춘룡 노동당 군수공업부장이 푸틴 대통령 예방, 북러 외무장관 회담 등에 배석했기에 양국이 무기 거래 등 군사 협력 방안도 논의했을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

아울러 푸틴 대통령의 북한 방문 일정도 조율이 이뤄졌을 것으로 관측된다.

러시아 외무부는 라브로프 장관과 최 외무상이 향후 정치적 접촉 일정을 논의했다는 성명을 발표했다.

푸틴 대통령은 지난해 9월 러시아에서 열린 북러 정상회담에서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초청을 수락했다.

푸틴 대통령은 김정일 집권 시기였던 지난 2000년 7월 북한을 방문한 적이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