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 AF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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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정부가 멕시코의 거물급 마약사범 체포를 위해 60억원이 넘는 거액의 포상금을 내걸어 이목이 쏠린다.

미국 국무부는 17일(현지시간) 보도자료를 내고 "멕시코 국적의 수배범 헤수스 곤살레스 페뉴엘라스의 체포 또는 유죄 판결을 끌어낼 수 있는 정보에 대해 최대 500만 달러(약 67억원)를 지급하겠다"고 설명했다.

그는 멕시코 현지에서 '추이 곤살레스'라는 별칭으로 불린다. 추이 곤살레스는 마리화나, 헤로인, 코카인 등의 마약을 유통하거나 생산하는 조직을 이끌고 있다고 미 국무부는 밝혔다.

추이 곤살레스는 미국을 비롯한 국제사회에서 주요 근절 마약으로 꼽히는 펜타닐 알약(M-30)의 밀반입과 판매에도 관여하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국무부는 "추이 곤살레스가 마약 밀매 등 혐의로 콜로라도와 캘리포니아 남부 등 2개 법원에 기소된 상태"라고 밝혔다.

미국 정부는 마약 근절을 위해 국무부 산하 국제마약사법집행국 내 '마약 포상금 프로그램'(NRP)을 1986년부터 운영하고 있다. 지금까지 체포와 유죄 판결로 이어진 정보 제공자에게 지급된 포상금 규모는 1억7000만 달러(약 2277억원)이다. 미국 정부는 대체로 마약 밀매·범죄 조직 수괴를 비롯한 위험한 범죄자에 대해 500만 달러(약 67억원) 안팎의 포상금을 내건다.

앞서 '멕시코의 마약왕'으로 불리는 호아킨 구스만 로에라 탈옥 사건 당시에도 같은 금액의 포상금이 책정됐다. 구스만은 2001년 1월 미국으로 범죄인 신병인도 명령이 떨어지기 직전 세탁물 수레에 숨어 탈옥한 바 있다. 당국은 공갈 및 마약류 거래 연루 혐의로 기소한 상태로 그를 잡기 위해 500만달러를 현상금으로 내걸었다.

장지민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